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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분석] 변동 폭 큰 증시 속 이동하는 투자 풍향계
[긴급분석] 변동 폭 큰 증시 속 이동하는 투자 풍향계
  • 윤인주 기자
  • 승인 2018.10.2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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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미국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어온 기술주들이 미·중 무역전쟁과 통화 긴축 등에 따른 기업 수익성 악화 우려로 폭락하면서 나스닥(NASDAQ)지수가 7년여 만에 최고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미 증시 지수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이 여파로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도 또다시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는 등 ‘패닉(공황)’이 연출되고 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25일 개장과 함께 급락세로 출발했다.

이처럼 증시가 폭락을 거듭하면서 바이오, 엔터주로 대표되는 성장주보다는 경기방어적 성격을 가진 가치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증시 폭락에도 이들 종목들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적과 배당, 저평가 등 3박자를 갖춘 종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9월말 부터 시작된 코스피 하락 조정기(9월28일~10월24일)에도 GS홈쇼핑은 3.7%, 현대해상은 1%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화손해보험과 SPC삼립, 빙그레 등도 6~8%가까이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가 무려 10.9% 하락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선방했다는 평가다.

반면 그동안 승승장구하며 상승세를 거듭했던 제약·바이오주와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등은 크게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경기 성장을 뒷받침하고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들이 더 주목 받는 시대가 올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도 기술주에 대한 조정으로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S&P 500과 나스닥의 2018, 2019 EPS(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10월들어 가파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의 실적 눈높이를 낮춰야하는 시기가 왔다”며 “급락 이후 기술주들의 반등을 기대하기보다는 오히려 포트폴리오 비중을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는 낙폭과대주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호텔신라, 실적호전주로는 SK이노베이션과 일진머티리얼즈, 삼성전기, 휠라코리아를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실적과 배당을 겸비한 저평가 가치주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Oil, KT&G, LG유플러스, 현대해상, 농심, GS홈쇼핑, 에스에프에이 등 10개 종목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GS홈쇼핑을 탑픽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실적 신뢰도에 초점을 맞춰 삼성SDI와 기아차, 삼성전기, 코스맥스 등을 꼽았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만 국내 증시에서 3조4700억원 가량을 매도했는데, 경기방어적 성격의 통신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대해서는 각각 640억원, 420억원 가량 오히려 순매수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는 “금리 인상기 초반 유동성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투자 선호도가 밸류에이션과 주주환원 정책 등으로 이동하면서 가치주가 부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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