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재벌총수 세대교체, 젊은 피 수혈
[산업리뷰] 재벌총수 세대교체, 젊은 피 수혈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9.05.15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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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사진제공=연합뉴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사진제공=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재벌그룹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젊은 피가 이제 대기업을 이끌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자산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LG·한진·두산의 동일인(총수)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재계 4위 LG는 구본무 회장에서 구광모 회장으로, 재계 13위 한진은 조양호 회장에서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로, 재계 15위 두산은 박용곤 명예회장에서 박정원 회장으로 각각 교체됐다.

이들은 모두 총수가 사망을 하면서 후계자가 경영권을 승계했기 때문이다. 즉, 세대교체가 총수의 자연사로 인해 이뤄진 경우이다.

총수의 고령화·사망으로 젊은 피 수혈

지난해에는 삼성이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롯데는 신격호 명예회장에서 신동빈 회장으로 변경했다. 두 사람 모두 사망을 하지 않았지만 그룹의 영향력을 사실상 행사하지 못한다고 판단, 동일인이 바뀌었다.

또한 앞으로도 동일인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도 10곳이 넘는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80세를 넘겼고, 효성의 조석래 명예회장도 80세를 넘겼다.

공정위는 정 회장의 경우 현대차그룹에서 건강소견서를 받아 확인해본 결과 아직까지 의사결정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

신세계 이명희 회장, 대림 이준용 명예회장, 부영 이중근 회장, 중흥건설 정창선 회장,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 태영 윤세영 회장, 애경 장영신 회장 등도 75세의 고령이다. 코오롱 이웅열 회장과 동원 김재철 회장은 총수가 경영일선 퇴진을 선언했다.

따라서 앞으로도 4세대 경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즉, 젊은 피가 이제 경영 일선에 나서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제공=연합뉴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제공=연합뉴스

한진 경영권 승계 논란은 현재진행형

다만 한진그룹의 경영권 승계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다. 공정위는 직권으로 조원태 회장을 총수로 지정했다.

통상적으로 기업이 총수를 지정해서 공정위에 통보를 하게 되면 공정위가 발표를 하는데 이번에는 공정위가 직권으로 총수를 지정한 것이다.

공정위는 당초 지난 9일 총수를 포함한 대기업집단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한진그룹이 서류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면서 발표일을 연기했고, 한진그룹은 지난 13일 공정위가 요구한 서류를 냈는데 조웥태 회장을 총수로 가정했을 때 지배구조를 담은 자료로 알려졌다.

이는 결국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완벽하게 이뤄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한진칼 대표이사는 맞지만 아직까지 회장은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조양호 회장의 지분승계를 두고 가족 간의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으면서 조원태 회장이 과연 회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공정위는 “한진의 경우 총수일가 내부의 의사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해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조원태 대표가 현실적으로 지배력 행사자로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공정거래법 14조에 따라 동일인으로 직권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공정위는 한진이 동일인을 다른 사람으로 변경하겠다고 신청하면 적합 여부를 검토해 내년 지정 때 반영하기로 했다.

따라서 조원태 회장의 현 위치는 상당히 불안하다. 만약 경영권 승계를 두고 가족간의 다툼이 발생하게 된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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