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中에게 멀고도 험한 G20, 홍콩이 가로막네
[국제리뷰] 中에게 멀고도 험한 G20, 홍콩이 가로막네
  • 전수용 기자
  • 승인 2019.06.17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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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간) 홍콩 빅토리아 공원 인근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행진을 벌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 16일(현지시간) 홍콩 빅토리아 공원 인근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행진을 벌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전수용 기자] 이번달 말 G20 정상회의를 앞둔 중국으로서는 홍콩이 가로막고 있는 형국이다. 미중 무역전쟁을 해결해야 할 중국으로서는 G20 정상회의가 가장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홍콩이 범죄인 인도 법안(이른바 송환법) 반대 시위를 하면서 중국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중국으로서는 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을 해소하려고 했다.

하지만 홍콩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G20 회의에 참석을 해도 큰 결실을 맺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시진핑 중국 주석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홍콩 시위가 미국의 공격 카드로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은 홍콩 시위가 미국의 공격 카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6일(미국시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G20 회의에서 홍콩 사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 홍콩 사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발언을 할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물론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내정간섭’이라면서 반발할 수도 있지만 미중 무역전쟁 중이라는 점과 미중 무역전쟁을 원만히 해결하고 싶어 하는 시 주석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에 대해 상당힌 곤란한 입장이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인권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홍콩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면서 자신이 인권주의자라는 것을 부각시킬 가능성이 높다.

시 주석으로서는 미중 무역전쟁을 원만하게 해소해야 경제성장 둔화로 인한 민심 동요를 잠재울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홍콩사태가 미중 무역전쟁에 있어 뜨거운 이슈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신장(新疆)위구르 지역에서의 이슬람 소수민족 인권 탄압과 6·4 톈안먼30주년 등으로 인해 부담을 안고 있는 시 주석이 홍콩 사태까지 부각되면 정치적 입지가 상당히 좁아질 수밖에 없다.

홍콩 행정장관의 송환법 시행 연기 결정

또한 지난 18일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이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면서 송환법 시행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정부 업무에 부족함이 있었음을 인정한다. 홍콩 사회에 커다란 모순과 분쟁이 나타나게 하고, 많은 시민을 실망시키고 가슴 아프게 한 점에 대해서 사과한다”고 말했다.

송환법 심의를 보류하겠다는 것에 더해서 사과까지 함으로써 중국 정부로서는 상당히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는 중국 중앙정부의 권한이 홍콩 정부에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편입됐다고 하지만 사실상 중국 정부의 권한이 미치지 않는 독립적 국가 형태의 지역이 될 수도 있다.

이는 티베트 등 소수민족의 독립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시 주석으로서는 상당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결국 하나의 중국이라는 일국양제 원칙은 깨지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시 주석으로서는 이번 홍콩 사태를 예의주시하게 된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사태에 대해 언급을 한다면 시 주석으로서는 상당히 곤란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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