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위기의 유통가, ‘인적쇄신’ ‘할인’ 등 돌파구 마련 부심
[산업리뷰] 위기의 유통가, ‘인적쇄신’ ‘할인’ 등 돌파구 마련 부심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9.10.31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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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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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유통가가 위기에 봉착하면서 그에 따른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그룹, 신세계 등 대형유통업체는 인적 쇄신이나 대규모 할인 등의 행사를 통해 현 상황을 타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두산은 면세점 사업을 포기함으로써 지금의 고난을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오프라인 매장의 위기는 온라인 시장의 발달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인데 대형유통업체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고민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읽혀진다.

인적 쇄신 단행한 유통가

신세계그룹은 강희석 베인앤컴퍼니 소비재 유통부문 파트너를 이마트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이마트가 창사 이래 외부인사를 수혈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무엇보다 지난 21일자로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그룹은 매년 12월초 임원 인사를 실시했지만 올해는 예외적으로 이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그만큼 신세계그룹이 이마트 경영 상황을 위기로 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외부 인사를 CEO로 영입한 것은 이마트 위기 상황을 외부 전문가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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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할인 단행

유통가는 위기 타개책으로 대규모 할인을 단행하고 있다. 11월은 유통가 최대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할인을 통해 소비자의 지갑을 사로잡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규모 할인에 뛰어든 유통그룹은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이다. 이들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광군제 등에 맞서 내수 진작과 국내 소비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각오다.

오프라인에서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방안으로 미끼상품 등도 내거는 등 오프라인 대형유통업체들은 사활을 걸고 있다.

반면 두산그룹은 면세점 사업을 포기했다. 야심차게 준비했던 면세점 사업을 아예 포기를 함으로써 적자가 더 이상 발생하기 전에 손발을 빼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활 걸었지만 온라인 시장과 경쟁은 힘들어

이처럼 유통업계가 사활을 걸었지만 온라인 시장과의 경쟁은 더욱 힘들어진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온라인 유통 매출은 크게 늘었다.

9월 주요 유통업체 26곳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그리고 온라인 부문은 17.8% 증가한데 반해 오프라인은 5.0% 감소했다.

즉, 온라인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오프라인 시장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오프라인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현실에서 유통업체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시장은 점차 축소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이 최근 자사 직원들에게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비상경영체제를 주문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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