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한은 기준금리 동결, 경기 회복세 들어갔나
[이코리뷰] 한은 기준금리 동결, 경기 회복세 들어갔나
  • 이성민 기자
  • 승인 2020.01.17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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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오늘 2020년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오늘 2020년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로 동결했다. 지난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과 비교하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한은은 17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한은은 지난 2018년 11월 1.75%까지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인하를 단행헤서 연 1.25%로 내렸다.

이에 이날 과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인지 동결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는데 한은은 결국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우선 정부가 12.16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상태인데 만약 금리를 인하하게 된다면 집값 상승의 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국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는 경제성장을 제약했던 투자와 수출 부진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와 수출 부진이 해소되면서 굳이 금리를 인하해서 시중에 돈을 풀 이유가 없다고 한은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 1월호’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는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히 증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수출과 건설 투자의 조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해에는 우리 경제에 대해 ‘부진하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부진’이란 단어를 아예 사라졌다. 대신 ‘회복세’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최근 경제지수 역시 ‘회복세’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11월 기준)는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장래의 경기를 내다보는 지표들로 구성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올랐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승 폭도 0.2포인트→0.3포인트→→0.4포인트로 점차 커지는 추세다.

다시 말하면 경제가 반등하고 있다는 지표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한은이 굳이 금리까지 낮춰가면서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미중 무역합의문에 서명을 하면서 반도체 경기가 회복 기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불안 요인도 해소되면서 우리 경제에 반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면서 우리 정부도 ‘회복세’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은 역시 금리 동결을 통해서 우리 경제가 회복세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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