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산업은행, BIS 하락에도 200억 연수원 증설
[금융리뷰] 산업은행, BIS 하락에도 200억 연수원 증설
  • 윤인주 기자
  • 승인 2020.05.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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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이 BIS가 대폭적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200억여원을 들여 하남시에 있는 연수원을 증설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일반은행과 달리 세금 먹는 하마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국책은행의 역할을 해왔다. 그런 점을 살펴보면 200억여원을 들여 연수원을 증설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기존 건물 이외에 별도의 건물 추가로 지어

업계에 따르면 경기 하남시 망월동에 위치한 연수원에 지난해 8월부터추가로 신축 1개동을 증설하는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산은은 이미 쓰고 있는 연수원 건물 외에 별도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연면적 7585㎡의 건물을 지어 약 70실의 숙소 등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현재 연수원 대지가 2만8992㎡이기 때문에 추가 건물을 지어 올리기에는 공간은 충분하다.

이번 증설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건물에 새로 짓는 건물까지 연수원은 2개동이 된다. 예산은 약 200억원 정도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7월 7억5000만원의 돈을 들여 설계를 맡겼고, 건설사업관리용역을 위해 13억원, 실질적인 공사비용이 약 141억원(관급자설치관급금액 등 합계 기준) 수준으로 대략 총 160억원 수준이다. 다만 공사기간이 연장된다면 그에 따른 추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이 연수원 시설 확장에 나선 것은 기존 연수원이 비좁기 때문이라는 것이 산은 설명이다.

산업은행, 국책은행임에도 건전성과 안전성 최하위

문제는 산은의 건정성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이 지난 13일 인터넷전문은행 2개사를 포함한 국내 18개 은행의 지난해 공시자료를 분석해 ‘2020년 좋은 은행’ 순위를 발표했다. 금소연은 매년 산재된 은행 공시자료를 종합해 안전성(40%), 소비자성(30%), 건전성(20%), 수익성(10%) 등 네 가지 분야로 나눠 평가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년 대비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은행은 산은이다. 산은은 소비자성에서만 5위를 기록했을 뿐, 전 부문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정부 지분 100%인 국책은행임에도 건전성과 안전성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4.05%로 2년 전(15.26%) 대비 1.21%p 하락했다.

이 수치는 18개 은행 평균 15.13%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치로 산은보다 낮은 은행은 2개 인터넷은행을 제외하고 SH수협은행 뿐이다.

특히, 산업은행이 최대 주주로 있는 한국전력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산은의 BIS비율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산은의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71%로 18개 은행 평균(0.76%)의 네 배에 달한다.

이같은 낮은 재무건전성 지표에도 불구하고 200여억원을 들여서 연수원을 증설한 것이 과연 현 시점에서 꼭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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