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오비맥주 양대노조 통합 결의...한노총-민노총의 운명은
[소셜리뷰] 오비맥주 양대노조 통합 결의...한노총-민노총의 운명은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0.05.22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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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오비맥주의 양대 노동조합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통합을 하기로 22일 결정했다. 오비맥주에는 청주공장과 전국 영업직군은 민주노총에 가입돼 있고, 이천공장과 광주공장은 한국노총에 가입돼 있다.

그런데 이 양대노총이 결국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우체국 노조가 양대노총 통합을 결행한데 이어 두 번째이다.

최근 기업체 산하 양대 노조가 통합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것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최근 들어 양대노총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귀족노조’라는 타이틀을 붙이면서 노동운동에 위기를 몰고 오면서 기업체 산하 양대노총은 통합을 결심하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는 상급노조기관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통합을 부추길 것으로 예측된다.

오비맥주 양대노조, 통합키로

청주공장과 전국 영업직군이 가입한 민주노총은 재적 904명, 투표자 880명, 찬성 811명, 반대 68명, 기권 24명, 무효 1명 등으로 92%가 찬성했다. 이천공장과 광주공장이 가입한 한국노총은 재적 615명, 투표자 605명, 찬성 518명, 반대 86명, 기권 10명, 무효 1명으로 85.6%가 찬성했다.

오비맥주 소속 양대노총은 단순히 물리적 통합이 아닌 공감대를 형성해 단결된 하나의 통합노조를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이유는 교섭창구 단일화로 협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그동안 오비맥주 산하 한국노총고 민주노총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오히려 사측과의 협상력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년 연례행사로 자리잡은 희망퇴직이 진행되고 있고, 지난달 전례 없던 청주공장의 4ㅜ간휴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측은 노조에게 협의나 고지 없이 진행됐다. 이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모두 합상력을 높이기 위해 통합노조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압도적인 찬성이 나온 것이다.

지난 1월 우체국도 통합노조 출범

이는 지난 1월 우체국도 통합노조를 출범시킨데 이어 두 번째이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연대노종조합 우체국본부와 한국노총 산하 전국우체국위탁택배 노동조합은 지난 1월 대전 핱밭체육관에서 종합원총회를 열어 전국우체국택배노동조합을 공식으로 출범시켰다. 이날 조합원 97.3%의 압도적 찬성으로 출범되면서 윤중현 위원장, 황한규 수석 부위원장, 이상훈 사무국장 등 지도부가 구성됐다.

노조는 결의문에서 “택배 노동자의 현실을 무시한 채 비용 절감이라는 명분 아래 이뤄지는 정책들은 택배 노동자의 노동 조건을 악화하고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면서 우정사업본부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민주노총 통합 움직임

상급노총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통합 움직임은 이미 15년전부터 계속 이어져 왔다. 노동운동이 점차 귀족화된다는 비판과 함께 노동운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떨어지면서 위기감이 형성됐다.

또한 각 단위별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제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오히려 창구 협상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통합노조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최근 양대노총이 정치화되면서 노조 탈퇴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위기를 느낀 양대노총은 통합노조의 출범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런데 우체국에 이어 오비맥주도 통합노조를 출범시키면서 각 기업체별로 통합노조 출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는 상급노조를 어떤 노조로 선택할 것인가 여부다. 우체국에 이어 오비맥주도 아직 상급 노조를 어떤 노조로 선택할 것인지 결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상급 노조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우체국과 오비맥주 통합노조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도 통합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이 우체국과 오비맥주 통합노조가 다른 기업체에도 번지게 된다면 통합 노조의 필요성은 더욱 제기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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