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코로나19 때문에 이제 등산도 ‘나홀로’
[소셜리뷰] 코로나19 때문에 이제 등산도 ‘나홀로’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0.05.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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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등산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산악회’를 통한 등산보다는 나홀로 등산족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주말 지리산 노고단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몰렸는데 주로 산악회를 통한 등산이 아닌 나홀로 혹은 가족단위 등산객이 상당히 많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산악회를 통한 등산보다는 나홀로 등산을 택했다. 서울 신림동에 거주하는 김모씨(45)는 “평소 같으면 산악회를 통해 지리산 등반을 했을텐데 코로나19로 인해 산악회 등산을 꺼리게 된다. 이에 나홀로 등산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등산을 좋아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등산을 하는 것 자체가 꺼려지면서 나홀로 등산을 하거나 가족끼리 등산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등산의 또 다른 모습은 성삼재 휴게소 입구에서 열감지기로 발열 체크를 하고 있으며, 손소독제를 등산객의 손에 뿌려주고 있다.

탐방소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인해 등산객들의 발열체크를 꼼꼼하게 하고 있으며 손소독제를 꼭 등산객 손에 뿌려주고 있다. 그래야만 안전한 등산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등산객들 역시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등산을 하더라도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되면 마스크를 쓰고,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판단하면 마스크를 벗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북 전주에 거주하는 이모씨(25)는 “등산을 하면서 땀이 흐르지만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꼭 마스크를 쓰고, 사람들이 없다고 판단하면 마스크를 벗는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등산 문화가 확연히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고단 정상에서는 마스크를 쓴 등산객들이 많이 만나게 된다. 노고단 정상이라고 하지만 많은 등산객들이 함께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노고단 표지석에는 마스크를 쓴 채 기념촬영하는 등산객들도 많이 만날 수 있다. 그만큼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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