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코로나19 확산, 주말 도심은 인파로 들끓어
[소셜리뷰] 코로나19 확산, 주말 도심은 인파로 들끓어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0.06.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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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주말 서울 도심은 그야말로 인파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코로나19의 공포가 마치 사라진 듯한 모습이었다.

서울 신촌은 물론 서울역 인근이나 종로, 여의도 그리고 동대문 일대에서는 사람들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서울 신촌에 사는 신모씨(42)는 “동대문에 볼일이 있어 방문했는데 엄청난 인파에 놀랐다. 마치 코로나19가 이 지역에서는 사라진 듯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수도권에서 25명 신규 확진자 발생

하지만 지난 주말 이틀 연속 30명대로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집계됐고, 이중 25명은 수도권 환자들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오전 0시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 2천121명이고, 37명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요일인 14일 하루 의심 환자는 5392명이었고 검사가 완료된 5955명 중 5918명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 각 지역에서는 인파로 넘쳐났으며 이날 기온이 상승한 탓에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그런 상황이 연출됐다.

서울 종로에서 만난 이모씨(27)는 마스크 미착용에 대해 “날씨가 더워지니 마스크 착용 자체가 불편해지면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게 된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거리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턱 아래로 내려서 착용하는 등 사실상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았다.

사람들과 사람들 간의 거리 간격 역시 상당히 밀착했다. 동대문의 경우에는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리다보니 사람 간 거리두기를 하지 못할 정도였다. 살과 살이 부딪히는 것은 다반사이며, 대화를 하더라도 밀착해서 대화를 해야 하는 등 생활방역대책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마스크 미착용

동대문에서 장사를 하는 김모씨(53)는 “사람과 사람 간의 거리를 지켜야 하지만 인파가 몰리게 되면 거리를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다. 강남에서 종로로 볼일이 있어 왔다는 이모씨(21)는 “이처럼 사람과 사람 간의 거리 간격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종로 광장시장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관광객들을 유혹하는 가운데 관광객들 역시 코로나19를 의식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나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전체 인구의 절반이 밀집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 그 피해는 대구·경북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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