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금융사기에 노출된 금융소비자, 발 벗고 나선 은행들
[금융리뷰] 금융사기에 노출된 금융소비자, 발 벗고 나선 은행들
  • 윤인주 기자
  • 승인 2020.06.23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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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금융소비자 4명 중 1명이 금융사기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제 은행권이 본격적으로 팔 걷고 나섰다.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가 판을 치면서 그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하게 제기돼 왔었다.

특히 은행의 책임도 피할 수 없다면서 은행의 책임론이 제기됐었다. 그때마다 은행은 침묵으로 일관해 왔는데 최근 은행이 보이스피싱 예방 앱을 개발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4명 중 1명은 피해자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만 25~64세 금융소비자 2천53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7일~12월 13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금융사기 노출 비율이 25.6%로 집계됐고, 13.6%가 실제로 경험했다. 86.4%는 피해를 모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대비 실제 피해를 입었다는 응답은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당할 뻔했다는 응답은 19.4%에서 22.1%로 증가했다.

피해자 1인당 실제 평균 피해액은 1천637만원으로 전년대비 약 480만원 증가했다. 가장 많은 피해 유형은 보이스피싱이 22.7%였다. 한번 사기를 당하고 또 다시 당한 응답은 25%였다.

이는 보이스피싱 예방에 대한 교육 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예방 정보를 얻거나 교육을 받아본 비율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40.3%로 나타나면서 예방 교육 확대가 필요하다.

은행권,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 출시

이에 시중 은행들이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 앱을 개발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초 송금 알리미’ 서비스를 도입했다. ‘최초 송금 알리미’ 서비스는 고객이 신한 쏠(모바일앱), 인터넷뱅킹, 현금자동입출금기 등으로 신한은행 계좌에서 일정 금액을 이체하는 경우 이체 거래 내역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초 이체거래로 확인되면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알림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020년을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통한 금융소비자보호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서비스 및 제도 등을 도입해 고객의 소중한 자산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NH농협은행은 ‘NH피싱제로’를 출시했다. 해당 앱을 설치하면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수신한 통화에 대한 보이스피싱 위험도를 알려준다. AI가 통화내용을 실시간 분석해 위험도가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경고음성을 보낸다.

예방앱에 접속하면 금융감독원과 연계해 피싱 피해사례도 제공하는 등 추가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강문철 NH농협은행 소비자보호부 부문장은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이 고도로 진화하고 있고 그 피해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NH피싱제로가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고객들을 보호하는데 선제적인 대응체계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이 ‘BNK부산은행과 함께하는 알기 쉬운 보이스피싱 예방법’ 책자를 만화로 제작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다.

부산은행은 피해 예방 차원에서 금융소비자들에게 사전에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 경각심을 심어줌과 동시에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책자를 제작했다.

특히 해당 책자는 최근 발생 빈도가 높은 주요 보이스피싱 사례들에 대해 누구나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만화로 구성했다.

강문성 부산은행 상무(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는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피해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보이스피싱 사례들을 만화로 제작했다”며 “앞으로도 부산은행은 소비자보호를 실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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