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수도권 물폭탄, 앞으로 더 온다
[소셜리뷰] 수도권 물폭탄, 앞으로 더 온다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0.08.0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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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이낸셜리뷰 DB
사진=파이낸셜리뷰 DB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지난 주말 이틀간 수도권은 그야말로 ‘물폭탄’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6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침수는 94건, 이재민은 36명이 나왔다.

그런데 앞으로 계속해서 수도권에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장마전선은 아직도 중부지방에 걸쳐있고, 태풍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이이 이번주는 계속해서 ‘비’ 예보가 있다.

기상청은 오는 5일까지 총 강수량 500mm 넘길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태풍의 경로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아무도 예측하기 쉽지 않다.

지난 주말 중부지역 양동이로 물 붓는 듯

지난 주말 수도권에서 생활한 김모씨(55)는 양동이로 물을 붓는 듯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만큼 지난 주말 물벼락이 쏟아졌다.

지역별로 2일 오후 6시부터 3일 오전 6시까지 경기도 연천은 310.0mm, 안성은 291.5mm, 여주는 284.0mm, 광주는 259.0mm, 서울은 76.5mm 등이다. 강원도 철원은 289.0mm 등 강원도 역시 250mm를 훌쩍 넘는 강우량을 보였다.

이로 인해 사망자, 실종자, 이재민이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과 충청·강원·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지난 1일부터 2일 오후 7시30분까지 모두 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경기 안성의 한 양계장 건물과 주택이 토사에 매몰되면서 1명이 숨졌고 충북 제천시, 충주시, 음성군 등에서는 토사 유출과 산사태 등으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전날에는 서울 도림천에서 급류에 휩쓸렸던 80대 노인이 사망했다.

실종자는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대원 등을 포함해 충북 지역에서만 8명으로 보고됐다. 부상자는 강원 횡성에서 토사가 주택을 덮치면서 다친 주민 2명을 포함해 모두 6명으로 파악됐다.

이재민은 166세대 360명으로 집계됐다. 인근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한 인원은 1447명에 이른다.

주택 침수는 155건(충북 80건·경기 75건)이 발생했다. 강원 횡성에서는 토사가 흘러내려 주택 1동이 반파했고, 경기·충북 지역에서 차량 침수 7건이 일어났다.

산사태는 경기·충북 지역에서 모두 107건으로 보고됐다. 공공시설 피해로 집계된 산사태가 91건(경기 70곳·충북 21건), 사유시설 피해로 분류된 산사태는 16건(경기)이다.

앞으로 더 온다

문제는 앞으로 비가 더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낮까지 중부지방은 최고 100mm 더 올 것이다. 여기에 제4호 태풍 하구핏이 타이완에서 발생해 북상하고 있다.

이번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더 두고 봐야 할 문제이지만 다량의 수증기는 장마전선에 힘을 더 실어줄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이번 주 내내 중부지방으로는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비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장마로 인한 피해가 이번주가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장기간 코로나19 방역과 집중호우 대응으로 관계부처와 지자체 공무원 피로가 누적되고 있지만,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인 만큼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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