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갈 곳 잃은 항공노동자들 “피눈물 난다”
[산업리뷰] 갈 곳 잃은 항공노동자들 “피눈물 난다”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0.09.09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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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진호 작가
사진=김진호 작가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항공노동자들이 갈 곳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의 대량 실직이 현실화되면서 항공노동자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스타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일자리를 잃게 된 항공노동자들은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 나서는 등 필사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항공업계의 대량 실직 사태는 비단 이스타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의 일은 아니라는 것이 항공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피눈물 기자회견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지난 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립자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처벌과 고용유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모펀드 등과 매각 협상 중인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노조는 8개월째 임금 판 푼도 못받고 정리해고 됐다면서 경영진은 사모펀드와 매각협상을 철저히 숨기고 사측, 오너, 정부, 여당, 대통령도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조는 대량해고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제출했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운반·탑재하는 2차 하청업체 노동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폐업·전원해고 철회를 요구했다. 또한 원청인 아시나아항공에도 책임을 촉구했다. 노동자 196명은 지난달 31일 해고통지서를 받았다.

노조는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이 중단되자 회사는 지난달 말 구조조정 공고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한 뒤 교섭을 요구하니 폐업을 공고하고 노동자 196명 전원에게 해고통지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항공업계 “남의 일 아니다”

이스타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정리해고 소식을 들은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들도 이구동성으로 “남의 일이 아니다”면서 한숨을 쉬고 있다.

항공업계는 정부가 지원을 해주지 않으면 결국 정리해고에 들어갈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해있다.

항공업이 고용창출 유발효과가 상당히 높은 산업인데 항공업계가 무너지게 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저가항공사들의 경우 이륙을 하지 못하면서 일부 노동자들은 ‘배달 라이더’ 혹은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이들의 바람은 정부가 항공업계 지원을 해서 이들의 고용 불안을 해결하는 것과 하루라도 빨리 운항 재개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에어로케이의 경우 면허에 해당하는 AOC 발급이 되지 않으면서 아직까지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AOC 발급이 늦어져 운항을 하지 못한다면 150여명의 직원들의 고용 불안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정부가 항공업계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 있어야 하고, 대량 실직 사태를 막아야 할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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