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SK와이번스 품에 안은 정용진 신세계
[산업리뷰] SK와이번스 품에 안은 정용진 신세계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1.01.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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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이마트가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업계는 깜짝 놀라는 분위기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것은 신세계그룹으로서는 새로운 도전이고, 정용진 부회장의 또 다른 모험이기 때문이다.

본업인 유통업과 함께 스포테인먼트 사업이 과연 어디까지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천352억원에 인수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텔레콤이 보유한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1천352억 8천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매매대금은 보통주 1000억원, 토지 및 건물 352억8000만원이다. 본 계약은 다음달 23일 체결한다.

이번 인수는 정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오프라인에서 누릴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만드는데 그동안 주력을 해왔다.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스타필드 고양은 전체 면적의 30%를 비판매시설로 채웠다. 대신 스포츠·수영장·키즈카페를 조성해 고객 체류시간을 극대화했다. 무엇보다 스포테인먼트 테마파크 스포츠몬스터는 상당한 인기를 얻으면서 이마트는 스포츠몬스터 운영업체위피크 지분 22.9%를 사들였다.

특히 신세계 백화점이나 이마트 등 대형마트의 성장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체험형 공간을 만드는 것을 정 부회장이 고민하고 있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프로야구단을 인수할 경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구팬들, 이마트로 몰리 수도

이번 인수를 통해 야구팬들을 이마트로 몰리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마트가 보유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스포츠를 연계한 새로운 마케팅을 통해 젊은 세대를 미래고객으로 유입시킨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프로야구 800만 관중 시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세계그룹의 사업영역과 접목하면 다양한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유통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상당히 많은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야구단 지식재산권(IP)을 접목한 식품과 생활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한다.

지금도 인천 문학구장에 ‘이마트 바비큐존’, ‘이마트 프렌들리존’을 운영하며 스포테인먼트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통합과 온라인 시장의 확장을 위해 수년 전부터 프로야구단 인수를 타진해왔다”면서 “기존 고객과 야구팬들의 교차점과 공유 경험이 큰 만큼 상호간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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