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점차 사라지는 은행 점포, 지난해 국민은행 최다
[금융리뷰] 점차 사라지는 은행 점포, 지난해 국민은행 최다
  • 윤인주 기자
  • 승인 2021.04.0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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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 점포수는 6천405개로 전년대비 304개(4.5%) 사라졌다. 2017년 312개 감소한 이후 최대 감소치로 폐쇄점포는 334개, 신설점포는 30개에 불과했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면서 중복점포 정리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금융취약계층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을 살펴보면 점포가 폐쇄되는 것이 옳은 일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은행 가장 많아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은행이 83개 점포를 없애 1위를 달렸고, 그 다음으로 하나은행(74개), 우리은행(58개), 부산은행(22개), 신한은행(21개)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및 광역시를 포함한 대도시권에서 251개가 줄어 전체 폐쇄 점포의 82.6%를 차지했고 은행별로는 시중은행(238개) 감소치가 가장 많았다.

시중은행들이 점포를 없애는 이유는 임대료 상승 등으로 인해 점포 운영이 쉽지 않은 것은 물론 비대면 금융거래가 증가하면서 점포 운영 자체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권이 민간기업 이전에 공공의 이익까지 다루고 있다는 점을 비쳐보면 점포 폐쇄가 옳은 방법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 점포 운영에 제동 걸었지만

금감원은 지난 2월 은행권 점포 운영 현황에 대한 공시를 확대해 시장 규율을 강화하겠다고 계획을 발표했다.

은행 경영공시 항목에 국내 지역별 영업점 신설 및 폐쇄 현황이 추가 공시되고 금감원은 은행 점포 현황을 반기마다 정기적으로 발표한다.

또한 점포 감소로 소비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최근 은행 점포폐쇄 관련 공동절차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지도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점포폐쇄 관련 공동절차는 점포 폐쇄 결정전 점포 폐쇄가 고객에게 미칠 영향과 대체수단 존재 여부 등에 대한 내부분석과 영향평가를 실시해야한다.

그 결과 금융취약계층의 보호 필요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되면 점포 유지 또는 출장소 전환 등을 우선 검토해야한다.

이런 방법이 과연 점포 폐쇄 감소로 이어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워낙 비대면 은행 거래가 증가하면서 점포 운영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점차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을 은행권들이 더욱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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