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수출기업도 양극화 시대, 빈익빈 부익부 극심
[이코리뷰] 수출기업도 양극화 시대, 빈익빈 부익부 극심
  • 이성민 기자
  • 승인 2021.05.25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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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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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지난해 중소기업 수 감소 여파로 우리나라 수출기업이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줄어든 반면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 차지 비중이 오히려 커지는 양극화 시대를 맞이했다.

통계청과 관세청은 ‘2020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자료를 발표했는데 지난해 수출기업 수는 9만 7천12개로 1년 전보다 0.4% 줄었다.

수출기업이 줄어든 것은 통계작성 시작한(201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전체적으로 수출기업 수는 줄어들었지만 수출액은 지난해 사상 최대라는 것은 결국 상위 대기업의 수출이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기업 수출기업 수자는 오히려 늘어나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수출기업 숫자는 885개로 1년 전보다 3.1% 늘어났고, 중견기업은 8% 늘어난 2194개, 중소기업은 0.6% 줄어든 9만 3천933개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97%가 중소기업인 점을 감안하면 중소기업의 숫자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수출 환경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출액은 5112억 달러로 1년 전보다 5.5% 줄었다. 대기업 수출액은 원자재(-21.3%), 소비재(-6.5%)가 줄어 1년 전보다 7.3% 감소했다. 중견기업은 0.3%, 중소기업은 5.5% 각각 줄었다.

산업별로 광제조업 수출기업 수는 전기·전자(-3.4%), 운송장비(-5.9%)에서 줄어 1년 전보다 3.2%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1.4% 증가했다.

광제조업 수출액은 석유화학(-16.4%), 운송장비(-12.0%)에서 줄어 5% 감소했고, 도소매업은 11.6% 줄었다.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5.4%로 2019년(34.6%)보다 0.8%포인트 늘었다.

무역집중도는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전년보다 0.5%포인트 줄어든 63.2%를 기록했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지난해 반도체 수출 증가의 영향으로 상위 10대 기업 무역집중도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입기업 수는 19만 8천890개로 1년 전보다 3.2% 증가했다. 수입액은 7.2% 줄어든 4천600억 달러였다. 대기업 수입기업 수는 1년 전보다 5.4% 줄어든 1217개였다. 중견기업은 6.2% 줄어든 2676개, 중소기업은 3.1% 감소한 4천997개로 집계됐다.

대기업 수입액은 원자재(-23.6%) 등이 줄어 전년 대비 10.8% 감소했다. 산업별로 광제조업 수입기업 수는 전기·전자(1.1%), 섬유·의복(4.2%) 등이 늘어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4.4% 늘었다. 광제조업 수입액은 석유화학(-25.2%), 금속제품(-11.0%)에서 줄어 1년 전보다 9.5% 줄었고, 도소매업은 2.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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