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감사에 원장까지 ‘텅텅’, 뒤숭숭한 금감원
[금융리뷰] 감사에 원장까지 ‘텅텅’, 뒤숭숭한 금감원
  • 윤인주 기자
  • 승인 2021.06.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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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이낸셜리뷰 DB
사진=파이낸셜리뷰 DB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지난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퇴임한 후 금감원장이 공석이 된데 이어 감사까지 공석이 되면서 금감원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청와대가 이번주 추가 개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누가 후임 원장으로 올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신임 금감원장이 또 다시 학계 출신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노조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후임 원장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차기 금감원자으로는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원승연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손상호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정석우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임 금감원장에 민간 혹은 관료 출신이 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교수나 시민단체 출신을 선호해왔다는 점에서 학자가 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이에 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노조는 ‘껍데기는 가라, 교수는 가라’의 성명서를 통해 “교수 출신 원장이라는 원심을 꺾어달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소를 했다.

이러다보니 금감원 내부가 술렁거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위원회와의 관계 설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금감원장 임명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감사 자리는 3개월 공석

이런 가운데 금감원 감사 자리는 3개월 동안 공석이 되면서 후임 인사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어수선한 분위기다.

김우찬 전 감사가 지난 3월 임기 만료로 물러난 후 후임 인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다.

금감원 안에서는 감사원 감사 등에 대응해 조직의 방패막이 역할을 해줄 감사원 출신의 감사가 임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금감원장 임명과 연결되면서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올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감사는 금융위원회 의결과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감사는 금감원 직제상 금감원장에 이어 조직 2인자이다. 감사는 금감원장과 비슷한 예우이며 차관급으로 볼 수 있다.

감사는 금감원 업무와 회계 전반에 대한 감사, 내부통제의 적정성 평가, 직원의 위법 감시 등 업무를 맡는다. 특히, 감사원 감사에 대한 대응 등을 통해 외풍을 막아주는 게 주요한 역할이다.

김 전 감사가 감사원 감사 등으로부터 방패막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있으면서 후임 감사에 대한 금감원의 기대감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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