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광주 건물 붕괴 사고, 난감한 현대산업개발
[소셜리뷰] 광주 건물 붕괴 사고, 난감한 현대산업개발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1.06.10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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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대시민 사과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0일 오전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대시민 사과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지난 9일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현대산업개발 측은 더욱 난감해진 상황이다.

권순호 대표이사는 10일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일어나지 않아야 할 사고가 일어났다”면서 유가족들에게 사과를 했다.

또한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과 유가족, 부상 치료를 받는 분들께 말할 수 없이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아직 제대로 파악 못한 현산

권 대표는 다만 왜 붕괴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 사고와 관련해 어떤 작업을 했는지에 대해 권 대표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못했다.

또한 철거 작업자들이 이상 징후를 발견한 이후 사고가 발생할 때까지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또한 현장소장은 붕괴 현장 근처에서 작업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작업자들이 대피한 시각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사고가 발생한 시각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철거 공사 감리자가 현장에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고, 하도급에 재하도급으로 철거 공사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권 대표가 “제가 알기론 없다”고 말해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붕괴 원인은

이런 가운데 붕괴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나오고 있다. 철거 업체가 건물 무게를 지탱하는 부분ㅇ르 먼저 철거해 균형을 잃었다는 분석도 있다.

또한 가림막과 함께 설치한 철제 지지대가 아니라, 제대로 된 철제 기둥을 세워 건물의 무게를 분산시켜야 하는데 이를 빼놓았을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철거된 콘크리트 잔해 같은 무거운 부산물을 방치해 무게 균형이 무너졌을 수도 있고, 공사를 맡은 현대산업개발이 하청 업체들의 철거 과정을 제대로 관리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하청업체 작업자들이 붕괴 징후를 느끼고 대피하면서도 추가로 교통 통제를 하지 않았던 이유 등도 살펴봐야 한다.

9일 오후 4시 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 공사를 하던 5층짜리 상가 건무리 통째로 무너지면서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시내버스 1대가 잔해 아래에 깔렸다. 함몰된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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