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가 분양전환 임대주택인 ‘누구나집’ 시범사업 부지를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송영길 대표가 인천시장 시절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으로 제안한 내용이다.

모두 1만 785가구 규모로 진행되며 연내 사업자를 선정해 내년초부터 분양을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진표 의원은 이날 ‘서민·무주택자의 내집마련을 위한 수도권 주택 공급방안’을 발표했다.

6개 지역 시범사업부지 확보

인천과 안산, 화성, 의왕, 파주, 시흥 등 수도권 6개 지역에 모두 1만785가구 규모의 ‘누구나집 5.0’ 시범사업부지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서민 무주택자와 신혼부부, 청년세대 등에게 내집 마련의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누구나집 모델의 구체적인 공급방안을 제시해 주거사다리를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범사업부지 중 화성과 양주, 파주, 평택 등 2기 신도시 유보지 일부를 활용해 5천800가구를 내년 중 사전청약하겠다”고 밝혔다.

누구나집 시범사업부지는 현행 민간임대주택법상 공모를 통한 공공지원 민간임대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급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 검단지구가 22만㎡, 4225가구로 가장 크고 파주 운정지구에도 6만3000㎡, 91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시흥 시화지구 22만6000㎡는 주거용도로 변경 한 후 3천3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집값 10% 지급 후 분양 당시 시세로 입주

누구나집은 송 대표가 인천시장 재직 시절 처음 제안했던 모델로 무주택자와 청년, 신혼부부 등 당장 집을 마련할 목돈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집값의 6~16%를 지급한 뒤 10년 동안 시세의 80% 수준의 임대료를 내며 거주할 수 있게 한다.

10년 뒤에는 입주 때 확정된 집값으로 분양받을 수 있어 분양 후 시세차익을 입주자가 향유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기존 공공임대와 뉴스테이는 10년 임대 후 분양 전환시 발생한 시세차익을 사업시행자가 독식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누구나집의 경우 사업시행자는 적정개발이익 10%만 취하고 나머지는 입주자가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된 시범사업 6개 지역 외에도 10여 곳의 지역을 지자체와 협의해 연내에 확대 발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