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주말 집회 수사 민노총, 윤석열 비교하면서 반발
[소셜리뷰] 주말 집회 수사 민노총, 윤석열 비교하면서 반발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1.07.0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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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경찰이 지난 주말 서울 도심 집회를 열었던 전국노동자대회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하면서 민노총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주최자 6명 등에 대해 출석을 요구했다. 그러자 민노총은 지난달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선언 행사 사진을 비교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탄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얼마나 국민적 지지와 호응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주말 집회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도 있기 때문이다.

강도 높은 수사 예고

경찰은 주최자 등 6명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감염병예방 위반, 일반교통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 곧바로 1차 출석요구를 했다.

현장 채증 자료와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이들 6명의 혐의를 확인했다. 경찰은 불법 집회에 가장 책임 있는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이들 이외에 12명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고, 모두 18명을 대상으로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 무엇보다 집회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참가자가 있었는데 이 1명은 혜화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후 석방됐다.

서울시, 확진자 발생하면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만약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면밀히 검토 후 관련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민주노총 집회 관련 채증이나 금지 공문을 전달하고, 현장 모니터링을 위해 인력을 배치해 방역을 관리했다”면서 “참가자들의 확진자 발생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통제관은 “지난해 8·15 집회와 마찬가지로 민주노총 집회 관련도 참가자들 중 확진자 발생을 지켜보도록 하겠다”며 “아직까지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 중 확진자는 없다. 지켜보면서 상황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민노총 “민노총 죽이기” 격렬 반발

민노총은 이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 “독재정권 시절에나 볼 수 있었던 집회 원천봉쇄”라고 주장했다.

민노총은 “법이 보장하는 집회, 결사의 자유는 어디갔나. 촛불 성과를 계승한다는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 재임 시절에 가능한 일인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해당 집회에 대해서는 노동자들의 절박한 처지와 요구를 알리고 이의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선택이라면서 불가피한 집회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의 절박한 호소에 눈 감고 귀 닫고 입 다물며 나온 답이 특별수사본부 설치와 엄청 대응이라니 남은 임기 동안 펼쳐질 행보가 눈에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 참여 선언 기자회견장의 군중 운집과 비교하면서 민노총에만 탄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노총은 “왜 같은 야외 행사인데 기준이 달라지는가, 민주주의의 근간인 정치사상의 자유와 의사 표현의 자유, 이를 보장하기 위한 집회, 결사의 자유는 어디로 갔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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