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물티슈의 역습, 환경 생각하다 환경오염
[소셜리뷰] 물티슈의 역습, 환경 생각하다 환경오염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1.07.06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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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소비자들이 환경을 생각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로 일회용 물티슈이다. 식당에서 위생을 생각해서 손을 닦는 용도로, 집에서도 환경을 위해서 일회용 물티슈를 사용한다.

하지만 물티슈 원재료가 플라스틱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것이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이유로 일회용 물티슈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산업계에서도 플라스틱을 제외한 친환경 물티슈가 나오고 있다.

물티슈에 플라스틱이???

소비자시민모임이 ‘소비자리포트’를 통해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대 이상 소비자 636명 중 물티슈를 하루 1~2장 사용한다는 응답이 58.8%이고, 3~5장이 17.1%. 5~10장이 10.4%, 10장 이상이 4.3%였다. 거의 안 쓴다는 응답이 9.4%이다.

그만큼 우리 생활에 일회용 물티슈는 없어서는 안될 물건이 됐다. 위생을 위해 환경을 위해 일회용 물티슈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물티슈 용도로 행주 대용이 39.8%, 걸레 대용(36.0%), 개인위생용(24.2%) 순으로 나왔다. 그만큼 위생과 환경을 위해 일회용 물티슈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물티슈 원재료를 묻는 질문에 플라스틱류라고 답한 소비자는 34.9%였고, 65.1%는 모른다고 응답했다. 다시 말하면 물티슈의 원재료가 플라스틱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폴리에스테르로 재활용 불가능

대다수 물티슈 제품은 플라스틱류인 폴리에스테르가 주성분이고,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우리가 물티슈를 쉽게 쓰고 버리면 그만큼 생태계와 환경이 파괴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다보니 환경오염의 주범이 물티슈가 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물티슈 사용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물티슈가 썩기까지 수백년 이상 걸린다. 이런 이유로 분리배출을 올바르게 하지 않으면 땅이나 해양으로 들어가 플라스틱 쓰레기가 된다.

여기에 물티슈가 잘게 분해되면 미세플라스틱을 발생하고 이것을 바다 동물들이 섭취를 해서 결국 먹이사슬 최정점에 있는 우리 인간에게 돌아오게 된다.

변기에 버리면 혈세 낭비

더욱이 물티슈를 변기에 그대로 버릴 경우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하수도를 막아 큰 피해를 준다.

하수처리장 수리, 유지 관리비가 증가하게 되면서 그만큼 혈세가 낭비된다. 실제로 인구 10만명인 밀양시의 경우 연간 100톤의 물티슈가 하수처리장에 버려진다.

이에 밀양시설관리공단은 아예 전담 인력 3명을 추가로 뽑아서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막힌 하수관을 뚫고 있는데 여기에 드는 비용만 한 해 2억 원에 이른다.

이는 밀양시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해당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혈세가 물티슈 때문에 낭비되고 있다.

산업계, 플라스틱 물티슈 퇴출로

이에 산업계에서는 플라스틱 물티슈를 퇴출시켜야 한다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물티슈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천연펄프 등이나 폴리에스테르를 배제한 물티슈 제품을 내놓는 등 산업계가 각성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스스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즉, 물티슈를 변기 등에 버리는 것이 아니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생각하고 분리수거를 해야 한다. 아울러 가급적 물티슈 사용을 줄이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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