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9월 수출 역대 최고치 갱신, 하반기 수출은
[이코리뷰] 9월 수출 역대 최고치 갱신, 하반기 수출은
  • 이성민 기자
  • 승인 2021.10.01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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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9월 수출이 조업일수라는 감소라는 악조선 속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효자 종목이 제 역할을 하면서 성장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6.7% 증가한 558억 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무역 역사 시작한 이래 65년만에 가장 많은 수출액이다.

9월은 추석 연휴가 끼어있었기 때문에 조업일수가 크게 줄어들었고,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경제활동이 위축된 것에 대해 올해 기저효과가 상당히 많이 줄어든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이 가장 많았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선박만 유일하게 감소

9월 일평균 수출은 26억 6천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7.9% 증가했다. 하지만 선박은 5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4.8% 감소했다.

선박 수출액은 2~3년 전 수주에 성공한 것이 현재에 반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수출 흐름과는 무관하다.

선박을 제외한 석유제품(95.7%), 석유화학(66.4%), 컴퓨터(63.7%), 철강(55.3%), 반도체(40.4%) 등의 일평균 수출액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정보기술(IT) 품목이 모두 두 자리 증가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도체는 121억 8천1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2018년 이후 월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올해 5월이 처음이다.

석유화학은 47억 8천500만달러를 수출하며 1년 전보다 51.9% 증가했다. 9개월 연속 증가다. 석유제품도 7개월째 수출이 늘었는데 9월에 34억 5천800만달러를 수출하며 전년 동월보다 78.7% 급증했다. 컴퓨터 수출은 18억 5천800만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49.4% 증가했다. 반면 선박(-40.5%)과 자동차(-6.1%), 차부품(-5.1%), 가전(-4.1%), 섬유(-3.6%), 이차전지(-2.0%), 바이오헬스(-0.5%)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4분기 녹록치 않아

산자부는 4분기 경기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수급 현실화가 시급한 가운데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해상운임 상승이 수출기업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물류 어려움, 부품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위협 요인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의 좋은 수출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 기업들을 위한 모든 지원 대책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중국의 전력난이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이 세계 공장을 자처하는데 전력난을 겪으면서 공장 가동이 일부 중단되기도 했다. 이런 중국의 공장 중단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완성품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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