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KT 전국 먹통, 이재명 사퇴 기자회견 불똥
[산업리뷰] KT 전국 먹통, 이재명 사퇴 기자회견 불똥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1.10.25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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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KT 유무선 인터넷망이 불통이 되면서 이날 예정됐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25일 KT 유무선 인터넷망이 불통이 되면서 이날 예정됐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KT가 대규모 디도스 공격으로 인터넷 유무선 통신에 장애가 발생하는 사고가 터지면서 KT 보안 문제가 도마 위로 올랐다.

25일 오전 11시 20분 KT 유무선 통신에 장애가 발생했고, 12시께 정상화됐지만 일부 지역의 복구는 여전히 늦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피해 지역은 수도권을 넘어 전국 단위가 됐다.

인터넷 마비로 생활 불편 겪어

KT의 유무선 인터넷 장애가 발생하면서 사실상 생활 자체가 마비가 됐다. ZOOM으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었던 학생들은 인터넷 접속 장애 문제로 튕겨져 나가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수업을 받을 수 없었던 많은 학생들은 이날 갑작스럽게 튕겨 나갈 수밖에 없었고, 결국 수업이 종료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인터넷망 장애로 포스 단말기를 사용하는 일부 상인들은 기계가 먹통이 되면서 영업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영업을 하는 가게들은 손님들에게 현금을 받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손님들 중 일부는 현금을 갖고 있지 않아서 가게 주인과 손님 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재명은 기자회견 중단

이같이 KT 유무선 인터넷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불똥이 튀어졌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기자회견은 경기도청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하지만 경기도청이 KT 인터넷망을 사용하다보니 인터넷 먹통 사태가 발생했고, 기자회견은 일시 중단돼야 했다.

이로 인해 인터넷 상에서는 “KT가 이 후보의 기자회견을 막기 위해 일부러 인터넷망을 끊었다”는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반이재명 지지자들은 “하늘도 통신사도 이재명을 버렸다”는 등의 댓글을 쏟아내기도 했다.

KT 디도스 공격 때문

KT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전 11시께 네트워크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기관리위원회를 즉시 가동, 신속히 조치하고 있다.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에 시민들의 불안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디도스 공격으로 전국적 마비가 올 정도면 KT 자체 보안이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면서 KT에서 다른 인터넷 망으로 갈아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단순히 디도스 공격으로 전국적인 인터넷 망이 불통이 됐다는 점에서 KT의 신뢰가 떨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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