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 향년 89세
[소셜리뷰]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 향년 89세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1.10.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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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향년 89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13대 대통령이었다. 별명은 ‘물태우’로 불릴 정도로 군부독재 시절과 문민정부 시절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재학 중 전두환과 정호영 등 육군사관학교 11기 동기생을 중심으로 하나회를 구성했다.

전두환이 윤필용 사건으로 인해 하나회를 명실상부하게 장악을 하고, 보안사령관으로 등장하면서 노 전 대통령은 육군 제9보병 사단장이 된다.

그해 12월 12일 12.12 쿠데타를 통해 신군부가 군대를 장악하게 됐다. 이때 노 전 대통령이 9사단 특전부대 병력을 서울로 급파하면서 12.12 쿠데타가 신군부의 승리로 돌아가게 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고, 그로 인해 전두환 2인자라는 별칭을 얻게 된다.

그 다음해인 1980년 5월 17일 계엄령을 발동하는 쿠데타를 일으켰고, 5ᅟᅯᆯ 31일 국가보위입법위원회 비상대책위원회의 한 사람으로 선발됐다.

1981년 육군 대장으로 예편한 후 민주정의당에 입당하면서 정계 입문을 했다. 그리고 대통령 특사로 임명되면서 유럽, 미국, 아프리카 대륙 국가들을 순방했다.

내무부 장관, 대한체육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리고 88올림픽 임시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아시안게임 임시 조직위원장에 임명됐다. 그리고 대한체육회 회장으로 선출됐고, 86 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지원했다.

이후 12대 총선에 출마해서 민주정의당 대표위원으로 임명됐고, 전두환 후임자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그러나 전두환은 노신영을 후계자로 낙점을 하자 노 전 대통령은 크게 반발했고, 군 출신 정치인들 역시 “말도 안된다”면서 노 전 대통령이 후계자가 돼야 한다고 하면서 결국 전두환은 후계자로 노 전 대통령을 낙점한다.

1987년 6월 노 전 대통령은 민주정의당 대통령 후보자로 추대됐고, 6.29 선언을 했다. 그리고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자로 출마를 하면서 “나, 이 사람! 보통 사람입니다. 믿어주세요”라고 유세를 했다. 하지만 육군 대장 출신이 어떻게 보통사람이냐는 반박도 나왔다.

차별화된 선거공약으로 자신을 코미디 소재로 다뤄도 좋다고 하는 등 보통사람을 내세웠다. 그러나 광주 학살의 원흉 혹은 방조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양김 분열 사태가 발생하면서 결국 대통령에 당선이 된다.

노태우 정권은 군인 출신 정권임에도 불구하고 87년 민주화운동 영향 때문인지 많은 민주화 작업이 이뤄졌다.

그리고 노태우 정권에서 가장 큰 사건은 민주자유당의 출현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재가 하나의 정당으로 뭉치면서 민자당이 출현하게 됐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후계자로 박철언을 내정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집단탈당 및 반정부 투쟁을 고려하게 이르렀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은 김영삼전 대통령에게 대권과 당권을 넘겨준 후 민주당 총재직까지 넘겨줬다.

그리고 퇴임을 했지만 비자금 수수설이 박계동 의원 등에 의해 제기됐고, 노 전 대통령은 “문화대혁명 때 수천만 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보면 광주사태 저것은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발언을 하면서 국민적 비난을 받았다.

결국 비자금 수수 등의 의혹으로 체포됐고, 이것을 계기로 12.12와 5.18에 대한 재수사 여론이 일어났고, 결국 헌법재판소가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1997년 4월 17일 12.12와 5.18 및 대통령 비자금 사건 관련 대법원 선고공판에서 법원으로부터 징역 17년형, 추징금 2,688억원의 형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1997년 12월 사면을 받았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노 전 대통령은 건강이 악화되면서 정치적 행보와 언론에 눈에 띄지 않았지만 그의 아들 등을 통해 5.18 학살에 대해 간접적으로 사과를 하는 등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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