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단계적 일상회복 일주일, 소비도 회복세???
[이코리뷰] 단계적 일상회복 일주일, 소비도 회복세???
  • 이성민 기자
  • 승인 2021.11.08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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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실시한지 일주일이 되면서 편의점 상품 매출에 변화가 생겼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전에는 홈술족 관련 상품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실시 이후에는 숙취해소제 매출이 급증했다.

숙취해소제 매출이 급증했다는 것은 그만큼 술자리가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적으로 홈술족 관련 상품 매출이 감소했다. 이는 이제 더 이상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바깥에서 약속을 잡고 술을 함께 마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숙취해소음료 매출 큰폭 증가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숙취해소음료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0시부터 밤 12시 사이 숙취해소음료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43.6% 증가했다.

이마트24는 24.6%, GS25는 32.7%, 세븐일레븐은 35.3% 등 숙취해소음료 매출이 전주대비 늘어났다.

숙취해소음료 매출이 늘어났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외부활동이 잦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모임이나 술자리가 늘어났다는 것을 말하며, 음주량이 과다하게 늘어나면서 숙취해소음료를 찾게 됐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편의점업계는 외부활동 지표로 숙취해소음료 매출을 기준으로 삼는다. 모임이나 회식이 늘어나면서 숙취해소음료 매출이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교통카드 구매도 많아져

편의점에서 삼는 또 다른 지표는 교통카드의 구매나 충전이다. 이는 귀가 시간이 늦어진다는 것을 말한다.

GS25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0시부터 2시간 동안 교통카드 매출은 전주대비 30.0% 늘어났고, 세븐일레븐은 10.5% 증가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전에 식당 영업이 밤 10시로 제한됐지만 제한시간이 풀리면서 소비자들의 귀가 시간이 점차 늦어진다는 것이 교통카드 매출 지표로 나타난 것이다.

야간 시간대 호빵 등 야식 매출도 늘어났다. 이는 오후 10시 이후 편의점 내에서 추식이 불가능했던 기존 조치가 완화되는 것은 물론 야외 파라솔 테이블 운영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CU에서는 호빵(25.0%)·햄버거 (11.8%)·냉장 즉석식(11.2%) 매출이 급증했고, 이마트24에서는 컵라면이나 컵볶음면과 같은 용기면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7.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GS25에서는 냉장 즉석식품( 45.3%)과 쿠키(48.1%) 매출이, 세븐일레븐에서는 도시락을 포함한 간편식(13.2%) 매출이 증가했다.

홈술족은 감소

하지만 편의점 내 주류 구매는 줄어들었다. 이는 홈술에서 음식점으로 주류 소비 문화가 옮겨갔기 때문이다. 덩달아 홈술족을 겨냥한 안주거리 매출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오후 10시부터 12시 사이 비교적 늦은 시간 유동인구가 늘면서 숙취해소 음료나 따뜻한 아메리카노 매출이 늘어났다”며 “반면 식당에서 음주를 즐기는 고객이 많아지며 주류 매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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