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요소수 대란, 롯데로 책임 불똥 튀나
[산업리뷰] 요소수 대란, 롯데로 책임 불똥 튀나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1.11.12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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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하면서 그 불똥이 롯데로 튀는 모양새다. 요소수가 품귀 현상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롯데의 탓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정부가 중국의 수출 규제로 예상되는 요소수 품귀 현상에 대해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요소수 품귀 현상에 대해 롯데의 탓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요소수 생산 판매 회사 책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12일 아톤산업 김기원 대표 인터뷰가 방송됐다. 김어준씨는 이번 품귀현상의 원인이 어딨냐고 질문하자 김 대표는 요소수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회사들의 책임이라고 규정했다.

김 대표는 중국이나 일부 동남아 국가들하고 무역을 하다 보면 무역관행에 어긋나거나 예측불허한 일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4개월치 정도 미리 원료를 보관하고 있어야 원활히 요소수를 계속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이 수출검사를 실시한다고 해서 중구겡서 수입을 못하게 된 것이라면서 한달 전 그로 인해 원료난, 수입차질이 생기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런데 김 대표는 지난 10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

김 대표는 대기업이 시장 판매량 50%를 갖고 있다가 재고 물량을 떨어뜨림으로 인해 나라 전체가 시끄러워지고 혼란이 된거 아니겠냐고 이야기햇다.

그러자 주진우씨가 요소수를 가장 많이 파는 그 대기업은 어디냐라면서 “롯데잖나”라고 물었고, 김 대표는 “네”라고 대답했다.

롯데정밀화학 저격

이는 롯데정밀화학을 저격한 것이다. 해당 회사는 연간 평균 요소수 생산량이 지난해 기준 10만 8천톤으로 국내 전체 요소수 유통량 21만 7천톤의 절반 수준이다.

롯데정밀화학이 지난 5일부터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멈추면서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는데 중국이 수출 규제를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김 대표의 인터뷰 발언 등을 종합하면 롯데정밀화학이 중국의 수출 규제에 대해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대표를 비롯한 요소수 생산업체는 변수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서 4개월치 요소를 미리 확보하는데 롯데정밀화학은 그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대응 미숙? 롯데의 미숙?

이를 두고 정부의 대응 미숙인지 롯데의 대응 미숙인지 여부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월 생산량 1만톤 수준인 롯데에서 재고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미래 변수에 대한 예측 능력이 떨어진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정부의 대응도 마찬가지. 이미 중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요소수 생산이 차질이 빚어진지 한달 정도 되는데 이에 대한 대응은 2주 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대응이 늑장대응이라는 비판도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정밀화학은 요소 1만 9천톤을 확보했다. 이는 차량용 요소수 5만8000t을 만들 수 있는 분량으로 국내 차량용 요소수 2~3개월치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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