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40만 부자, 가상화폐 관심 없는 이유
[금융리뷰] 40만 부자, 가상화폐 관심 없는 이유
  • 윤인주 기자
  • 승인 2021.11.15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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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우리나라 금융자산 10억원을 넘는 사람이 4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들은 ‘가상화폐’ 투자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억원 이상 부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주식시장이다. 이들은 주식투자를 토해 부자 반열에 올랐다는 이야기다.

자산을 불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투자를 해야 하고, 그만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10억 넘는 부자 39만 3천명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4일 펴낸 ‘2021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현금·예적금·보험·주식·채권 등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39만 천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0.07% 수준이었다. 이는 1년 전 35만 4천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같이 부자가 늘어난 이유는 코스피지수가 2019년 말 2198에서 2020년 말 2873으로 30.8% 급등하면서 주식 가치가 상승, 부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 KB금융의 분석이다.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천618조원으로 전년도보다 21.6%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고 1인 평균 금융자산으로 환산하면 66억 6천만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은 부자를 자산가(금융자산 1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 고자산가(100억원 이상~300억원 미만), 초고자산가(300억원 이상)로 세분화했다. 특히 초고자산가는 7800명으로, 전체 부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15%로 1년 사이 0.3%포인트 늘었다. 이들은 전체 가계 금융자산의 28%인 1천204조원, 1인당 평균 1천55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는 신뢰 못해

부자들은 전년보다 올해 금융자산 투자금액은 늘리고 부동산자산과 기타자산 투자금액은 그대로 두는 전략을 택했다.

이는 자산을 불리기 위해 높은 수익률만큼 큰 손실률도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적극·공격투자형이 27.5%로 전년(22.3%)보다 많았다.

또한 앞으로도 주식투자(31.0%)와 예·적금 투자금액(10.8%)을 늘리겠단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장기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처로는 10명 중 6명이 주식을 택했다.

다만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투자손실 위험성, 거래소 신뢰부족, 관련 지식 정보 부족 등의 이유로 투자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올 6월 1일부터 7월 16일까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20세 이상 개인 4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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