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LS그룹, 구자은 시대 개막...3세 회장 첫 주자는 누가
[산업리뷰] LS그룹, 구자은 시대 개막...3세 회장 첫 주자는 누가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1.11.26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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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끝나면서 느껴지는 여운과 교훈은 없고, 불쾌했어요."

전세계적인 흥행을 이끌고 있는 넷플릭스 신작 '오징어게임'이 각종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등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박해수, 허성태 등 대한민국 대표 주·조연 배우들을 내세우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편을 감상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여성혐오 범벅'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극 초반 '덕수'는 자신이 찾던 '새벽'을 게임에서 만난 후 "네가 유관순이냐? 그럼 태극기나 흔들던가. 아 넌 북한 년이니까 인공기 흔들어야겠네"라고 말한다.

이에 네티즌 A씨는 "폭력적인 캐릭터를 그리고 싶었던 의도는 알겠지만, 조롱하는 상황에서 굳이 유관순 열사를 언급했어야 하냐"며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참가자 '한미녀'는 게임 속에서 권력을 쥐고 있는 '덕수'에게 빌붙기 위해 자신의 '성'을 이용한다.

 

▲ 오징어게임 스틸컷. ⓒ 넷플릭스코리아

 

"그 년 배 가르기 전에 우리가 돌아가면서 그 짓까지 했는데 설마 남자한테 그랬겠냐."

드라마 속에서 단 한 번의 필터링 없이 나오는 대사다. 장기 매매를 위해 탈락한 참가자의 신체를 가르기 전 '집단 강간'을 행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사를 망설임 없이 내뱉는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오징어게임의 여성혐오는 극 후반 정점을 찍는다.

게임을 실제로 관람하고자 모인 VIP들을 위해 마련된 장소에는 호피 무늬 등의 보디 페인팅을 한 나체의 여성들이 그들의 가구로 활용되고 있다.

VIP들은 백인 남성들로, 그들은 여성의 가슴을 자신의 쿠션으로 쓰고, 웅크린 몸을 발 받침대로 이용한다.

오징어게임이 공개된 후 커뮤니티 등에서는 "여혐 범벅이다. 불쾌함만 남았다", "시대를 제대로 역행했다"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네티즌 B씨는 "여성혐오 뿐만 아니라 노인은 무능력하다고 생각하는 편견과 외국인 노동자를 어리석게 표현하는 등 다양한 요소들이 불편했다"며 "이런 드라마가 한국에서 나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그만 지적하고 드라마는 드라마로만 봐라" 등 혐오 논란에 역으로 지적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황 감독이 2008년부터 구상한 작품으로 10여년만에 세상에 공개됐다. 10여년 동안 빠르게 바뀌고 있는 세상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평도 이어진다.

한편 오징어게임은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게 된 456명의 참가자들이 상금 456억원을 걸고 싸우는 치열한 생존을 다룬 이야기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LS그룹이 구자은 제3대 총수 시대를 열었다. 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구자은 LG엠트론 회장의 구릅 총수 선임을 포함한 ‘2022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구자은 회장은 초대 구자홍 회장, 2대 구자열 회장에 이어 LS그룹을 이끌어갈 3번째 총수가 됐다.

창업 1세대인 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故 구평회 E1 명예회장, 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내세운 공동 경영 원칙 때문에 2세 회장들이 10년 주기로 번갈아 가면서 총수를 맡아왔다.

사촌끼리 번갈아 회장직 맡아

구자홍 회장이 2004~2012년까지, 2대 회장인 구자열 회장이 2013~2021년까지 9년간 그룹 회장직을 역임했다.

구자열 회장이 9년차를 맞이하면서 이에 회장직에 물러나고, 앞으로 한국무역협회 회장 업무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구자은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시작이다. 구자은 회장은 사원으로 입사해 GS칼텍스, LG전자, LG상사, LS-Nikko동제련, LS전선, LS엠트론 등을 거치며 전자, 상사, 정유, 비철금속, 기계, 통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특히 2019년부터는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았다. 이곳에서 구자은 회장은 각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하는 등 그룹 미래를 위한 변화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구자은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LS그룹 혁신 경영에도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1953년생 50대 나이로 총수가 된 만큼 그룹의 세대교체가 예상된다.

3세 경영의 첫 주자는

이와 동시에 2030년에 있을 3세 경영의 첫 주자가 누가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승진에는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이 LS전선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구본규 신임사장은 3년째 적자를 내고 있던 LS엠트론의 부진을 털어내고 올해 흑자로 턴어라운드 시킨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런 이유로 3세 경영의 첫 주자가 구본규 부사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구본규 사장은 구태회 명예회장의 2남 구자엽 LS전선 사업부문 회장의 장남으로. LS그룹 3세 중 서열상으론 두 번째에 위치한다.

또한 3세 중 막내 구본권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면서 비록 서열상 거리가 멀지만 3세 경영의 첫 주자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구본권 상무는 구태회 명예회장의 4남 구자철 회장의 장남으로 LS니꼬 동제련에서 영업부문장으로 근무 중이다.

한편 이번 인사를 통한 부사장 승진자는 김형원(LS전선), 권봉현(LS일렉트릭) 등 2명, 전무 승진자는 이상호(LS전선), 박성실, 구본권(이상 LS-Nikko동제련), 박찬성(LS엠트론), 천정식(E1), 조의제(LS ITC) 등 6명이다.

상무 승진자는 김종필, 김기수, 김병옥, 고의곤(이상 LS전선), 황원일, 박석원, 김병균, 김유종, 조욱동, 채대석, 이유미(이상 LS일렉트릭), 최태선(LS-Nikko동제련), 김상무, 김상훈(이상 E1), 최세영(예스코홀딩스) 등 15명이다.

이와 함께 장원경, 팽수만, 이태호(이상 ㈜LS), 홍성수, 김진구, 강병윤, 박승기, 김상겸, 김진용, 양견웅(이상 LS전선), 이진호, 권순창, 김순우, 윤원호, 구병수, 최종섭(이상 LS일렉트릭), 오창호, 한동훈, 이승곤(이상 LS-Nikko동제련), 현재남, 최영철, 송인덕(이상 LS엠트론), 이희영(LS머트리얼즈), 오창호(LS메탈) 등 24명을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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