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역사왜곡 논란 ‘설강화’, 울고 웃는 광고업계
[소셜리뷰] 역사왜곡 논란 ‘설강화’, 울고 웃는 광고업계
  • 전민수 기자
  • 승인 2021.12.20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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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JTBC 드라마 ‘설강화’가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광고주들이 설강화 때문에 울고 웃는 사태가 발생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영 중지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고, 20일 오전 현재 24만명의 동의가 있었다.

그리고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광고주로서는 고민에 빠지면서 제2 조선구마사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광고주 협찬 철회 잇따라

역사왜곡 논란으로 청와대 청원 게시판이 20만명 이상 동의가 이뤄지면서 일부 업체에서는 홍보 및 협찬에 대한 사과 입장을 밝히고 지원 철회 입장을 보였다.

온라인 상에서는 설강화 광고협찬 기업 리스트가 돌고 있다. 불매 확산 조짐이 일자, 기업들은 잇따라 광고 협찬 중단을 선언했다. 실제로 흥일가구는 지난 3월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이 일자, 협찬을 취소했다.

기능성 차를 만드는 티젠 측도 SNS를 통해 “직접적인 제작 협찬이 아닌 채널에 편성된 단순 광고 노출이었으나 해당 이슈에 대해 통감하며 해당 시간대 광고를 중단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도자기 업체 도평요 측은 블로그를 통해 “해당 사항에 대해 드라마 관계자에게 기업 로고 삭제 요청을 했고 모든 제품은 반환 처리했다. 협찬 전 꼼꼼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진행해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철회하자 주문 폭주

유기농 식품업체 ‘싸리재마을’은 지난 19일 오후 홈페이지에 ‘JTBC 드라마 설강화 소품 협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싸리재마을은 출연배우와 제목만 들었을 뿐 어ㄸ너 내용이 제작될 것이라는 설명을 듣지 못했다면서 드라마 설강화가 민주화 역사를 왜곡하고 안기부를 미화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바로 협찬 철회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화면에 노출되는 로고는 12회까지 편집이 완료됐기 때문에 바로 수정이 어렵다면서 부득이 12회까지는 로고가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과문을 게재하자마자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 싸리재마을의 이야기다. 해당 글이 올라오면서 평소보다 많은 양의 주문이 있었다면서 또 다시 사과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이번 주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양해 말씀도 함께 드린다”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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