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11월 제조업·서비스업 생산 동반 상승
[이코리뷰] 11월 제조업·서비스업 생산 동반 상승
  • 이성민 기자
  • 승인 2021.12.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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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11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동반상승했는데 이는 1년 5개월만이다. 다만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에도 소비는 2%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는 10월 소비가 좋았기 때문에 발생한 기저효과이다.

30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4.4(2015년=100)로 전월보다 3.2% 늘었다. 이는 지난해 6월 3.9%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생산이 증가한 이유는 지난 10월 이틀의 대체공휴일이 생기면서 전산업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11월 반등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대체공휴일 등 불규칙한 요인 영향이 있던 10월을 제거하고 11월을 9월과 비교하면 산업생산은 1.3%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11월 생산이 증가한 이유는 10월 생산이 그만큼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1월 제조업 생산은 5.3% 증가했다. 이로써 9월(-1.3%), 10월(-2.9%)의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끊었다.

자동차는 11.3%, 반도체는 4.5%를 기록했으며 서비스업 생산은 2.0%, 숙박·음식업은 5.6%, 금융·보험은 3.0%, 예술·스포츠·여가는 8.3% 등을 기록했다.

건설업은 2.4%, 공공행정은 5.5%, 설비투자는 10.9% 늘었다. 설비투자는 2014년 11월(12.0%)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한 수치다. 건설기성도 2.4% 늘었다.

소비는 줄어들어

하지만 소비판매액 지수는 119.1(2015년=100)로 전월보다 1.9% 감소했다.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됐지만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것이다.

어 심의관은 “전월 소매판매액 지수가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기에 그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는 10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121.4로 국가통계포털 통계 시작 시점인 199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3.2% 감소했고 의복 등 준내구재는 5.7% 줄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0.4%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4로 0.4포인트 상승하면서 9월(-0.1포인트), 10월(-0.2포인트)의 하락세를 끊었다.

하지만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0.4포인트 하락해 7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어 심의관은 12월 지표에 대해 “수출은 여전히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방역이 다시 강화되고 소비 심리도 하락 전환했다”며 “11월 수치가 워낙 좋아 조정 압력이 있어 12월에는 조금 조정받지 않을까 걱정이다.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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