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Hi스토리] ‘밥솥 명가(名價)’ 쿠쿠, 종합 가전기업으로 ‘안착’
[기업Hi스토리] ‘밥솥 명가(名價)’ 쿠쿠, 종합 가전기업으로 ‘안착’
  • 이석원 기자
  • 승인 2022.01.21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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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석원 기자] “쿠쿠하세요~쿠쿠(CUCKOO)”라는 중독성 강한 CM송으로 소비자들에게 강렬하게 각인된 ‘쿠쿠’는 지금까지 국내 밥솥 시장의 선두자리를 이어가면서 밥솥 전문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성공에 큰 비중을 차지한 ‘쿠쿠(CUCKOO)’라는 사명은 요리(COOK)와 뻐꾸기(CUCKOO)의 합성어로, 뻐꾸기시계를 상징하는 ‘CUCKOO’와 밥솥의 본원적 기능인 ‘COOK’을 합쳐 ‘시계만큼 정확하게 요리해 내는 우수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신념을 표현했다.

또한 전기압력밥솥으로 밥을 지을 때 증기 나오는 소리가 ‘쿠쿠’와 비슷한 점도 한몫을 했다.

‘쿠쿠’는 40여 년간 밥솥 개발 및 생산에 매진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근간으로 밥솥 시장에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레인지,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에 이어 펫 기능을 내세운 가전까지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주방가전과 생활가전을 아우르는 종합 가전기업으로 진화 중이다.

◇국내 최고의 밥솥 기업 ‘쿠쿠’

1978년 ‘성광전자’로 첫발을 내디딘 쿠쿠전자는 대기업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밥솥을 납품해왔다.

그러다 외환위기가 터지고 밥솥 시장이 축소되자 1997년 대기업의 주문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에 성광전자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1998년 ‘쿠쿠’라는 독자 브랜드를 선보이며 밥솥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당시 일본의 밥솥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했는데, 특히 밥솥에 코끼리 마크가 있다고 해서 불렸던 일명 ‘코끼리 밥솥’은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쿠쿠는 1999년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밥솥 명가로 발돋움했고, 세계에서도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자랑하는 밥솥 메이커로 우뚝 서며 전 세계의 시장에서 일본의 코끼리밥솥을 몰아냈다.

2002년 ‘쿠쿠전자’로 사명을 변경했고, 2009년 쿠쿠전자는 차기 성장동력을 위해 렌털시장에 뛰어들었다.

쿠쿠전자는 가전사업과 렌털사업을 모두 아우르다가 2017년 경영효율화를 위해 투자·지주회사인 ‘쿠쿠홀딩스’, 사업 자회사인 ‘쿠쿠홈시스’와 ‘쿠쿠전자’로 인적·물적분할을 단행해 자체 제품과 함께 렌털 품목을 확장하면서 빠르게 사세를 키우고 있다.

이에 2019년 합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비대면 관리와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1조3000억 원을 넘겨 ‘언택트 가전’의 강자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도 쿠쿠는 다양한 제품군과 모델, 기술력 등으로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압도적인 시장지배 1위 기업으로서의 아성을 쌓고 있다.

◇사업 다각화...종합 가전기업으로

쿠쿠는 가전 부문의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종합 가전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펫팸족’이 급증하면서 쿠쿠는 펫 가전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펫팸족’은 반려동물인 펫(Pet)과 가족인 패밀리(Family)가 합성된 신조어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 가구를 의미한다.

쿠쿠는 지난 2019년 렌털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넬로’를 선보인 이후 꾸준히 신제품 출시 및 제품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넬로의 대표 제품이자 인기 제품인 ‘펫 에어샤워 & 드라이룸’은 펫 테크 가전 열풍을 이끌고 있다.

이어 자동으로 배식을 해주는 ‘넬로 급식기’도 폭풍 성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쿠쿠는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를 사전 예방할 수 있도록 ‘냥이 안전모드’를 탑재한 쿠쿠전자 전기레인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쿠쿠의 ‘냥이 안전모드’는 반려동물이나 어린이가 임의로 기기를 만지다 제품이 작동하는 것을 예방하는 안전장치다.

이 밖에도 지난 2019년 식기세척기를 출시한 데 이어 2020년 무선청소기, 2021년에는 음식물처리기 등으로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냉방 가전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에어서큘레이터와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인 데 이어 뷰티 디바이스와 스킨케어 제품을 출시해 홈뷰티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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