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리뷰] 아파트 양극화 현상 더욱 심화
[부동산리뷰] 아파트 양극화 현상 더욱 심화
  • 윤인주 기자
  • 승인 2022.01.24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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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전국 아파트 값 상승률은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고가와 저가 아파트 가격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파트 시장이 관망세로 접어든 가운데 초고가 아파트는 여전히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반영된 것이다.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

24일 KB국민은행의 1월 주택시장동향 통계를 살펴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이 9.8로 집계됐는데 이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상위 20%(5분위) 아파트값을 하위 20%(1분위) 가격으로 나눠 계산하는 5분위 배율은 아파트 가격의 양극화를 측정하는 지표다.

전국 상위 20% 평균 아파트 가격은 12억 1천332만원인데 지난달 대비 2천300여만원 오른 가격이고, 12억원이 돌파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하위 20% 저가 주택은 1억 2천47만원으로 전달 대비 84만원 하락했다.

전세시장 역시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하위 20% 평균 전세가격은 8천808만원으로 전달 대비 4만원 떨어졌지만, 상위 20%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1천364만원 오른 6억 7천709만원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32%로 집계됐는데 전달인 지난해 12월 기록한 0.63%의 절반 수준이며 1년7개월 전인 2020년 5월(0.11%)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서울로 그 범위를 좁혀도 매매가 상승률이 반토막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0.46%이던 수치가 이달 들어 0.23%로 하락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3개월 연속 기준점(100)을 밑돌고 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2~3개월 후의 집값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해당 지수가 100을 넘으면 집값 상승 전망 우세하다.

서울의 경우 매매가격 지수가 이달 들어 전달(88.6)보다 더 떨어진 85.9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94.1로 100 이하를 기록한 후 3개월 연속 집값 하락 전망이 더 우세한 상황이다.

상승률은 둔화하고 있지만 집값은 여전히 오르고 있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5천561만원으로 지난달(5억5,322만원)보다 올랐다.

서울도 전달 보다 1천만원 가량 오른 12억 5천969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11개구)은 평균 매매가격이 14억 9천928만원으로 대출금지선인 15억원에 육박했으며 강북(14개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도 9억 9천891만원으로 10억원선이 턱밑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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