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AI은행원 출현, 점포 감소는 더욱 가팔라
[금융리뷰] AI은행원 출현, 점포 감소는 더욱 가팔라
  • 윤인주 기자
  • 승인 2022.02.03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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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은행원이 출현하면서 은행 점포의 숫자는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뜩이나 점포가 최근 급속하게 감소되는 가운데 AI 은행원의 출현은 인간의 일자리를 더욱 줄어들게 할 수 있다.

특히 온라인뱅킹의 접근성이 취약한 노년층을 위한 AI 은행원의 역할이 생기게 되면 일자리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은행, AI은행원 선보여

딥브레인AI는 KB국민은행과 키오스크형 ‘AI은행원’을 개발했고, 이달에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AI은행원은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가상 인간 솔루션으로 음성 합성, 영상 합성, 자연어 처리, 음성 인식 기술을 융합해 이용자와 직접 대화가 가능하다.

은행으로서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비대면 선호 고객에게 안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빠른 응대로 고객 대기 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에 다가오면 환영 인사를 건내고 고객에게 주어진 답변을 제공한다. 모든 답변은 KB국민은행이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최적의 정보를 도출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딥브레인AI의 휴먼 기술로 구현된 AI은행원의 영상과 음성이 전달된다.

구체적으로 지능형 자동화기기(STM), 자동화기기(ATM), 미리 작성 서비스 등 주변 기기의 사용 방법을 안내하거나 금융상품 등을 소개한다.

이번 AI은행원은 지점에서 근무하는 남녀 직원 2명의 음성과 영상 데이터를 모델링 해 구현했다.

딥브레인AI 관계자는 “AI 휴먼 기술력과 사업적 가치를 기반으로 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도록 사업 경로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 AI 은행원은 현재 여의도 영업부, 여의도 InsighT점, 돈암동점에서 만날 수 있다.

점포 수는 더욱 감소

이런 가운데 국내 은행 점포 폐쇄가 매년 증가했다. AI은행원이 출현하게 된다면 점포 폐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은행 점포 폐쇄 현황’에 따르면 2016년~2020년까지 폐쇄된 국내 은행 점포는 총 1275개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6년 273개, 2017년 420개, 2018년 115개, 2019년 135개, 2020년 332개 등이며, 최근 3년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은행별 점포 폐쇄 현황을 보면 하나은행이 304개(2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 225개(17.6%), 우리은행 165개(12.9%), 신한은행 136개(10.7%), 씨티은행 91개(7.1%) 등이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515개(40.4%)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 245개(19.2%), 부산 98개(7.7%), 대구 74개(5.8%), 경남 54개(4.2%) 등의 순으로 수도권에서 폐쇄된 은행 점포수가 전체의 59.6%에 달했다. 지난 5년간 폐쇄된 국내 은행 10개 점포 중 6개는 수도권에서 발생한 셈이다.

강 의원은 “아무리 점포 폐쇄가 은행 경영 자율성이라고는 하나 은행이 적자도 아닌데 단순히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은행 거래증가를 이유로 점포를 폐쇄한다는 것은 은행이 가진 공공성은 배제한 채, 스마트폰과 자동현금인출기(ATM) 사용이 불편한 금융소외계층이나 노약자의 금융 서비스 권리를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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