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경제리뷰] 왕실의 옷을 만들다…상의원 그리고 ‘옷’
[영화 속 경제리뷰] 왕실의 옷을 만들다…상의원 그리고 ‘옷’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3.05.22 1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상의원 한 장면.
영화 상의원 한 장면.

※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세요

[파이낸셜리뷰=전완수 기자] 최근 대구 남구는 오늘부터 26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하는 ‘2023년 공예주간 공예문화 프로그램 기획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한다. 주식회사 반짇고리와 함께 진행하며 천연염색과 인사하기 라는 주제를 통해서 만들어진 전통 의복 작품들을 전시한다.

더불어 전시 기간 중에 구청 민원실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따로 소공예인들이 만든 액세서리를 증정하거나 전통 의복 가공기술인 천연염색을 통해 손수건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이처럼 의복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때문에 그만큼 경제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오래전부터 인간은 살아가면서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로 의(衣)를 강조해왔으니 당연한 것이다.

오늘 알아볼 영화 또한 바로 그 의복과 관련된 영화다. 왕실의 의복을 만드는 이에 대한 이야기, ‘상의원’이다.

어첨장 돌석과 기루의 공진

30년간 왕실의 옷을 지어왔던 조돌석(배우 한석규)이라는 남자가 있었다. 그는 6개월만 더 꾸준히 일을 하면 양반으로 신분이 상승하기 때문에 들뜬 마음으로 자신이 양반이 되면 입을 옷을 혼자 지어보기도 한다.

옷을 통해서 의례와 신분을 말하는 당시에 왕실의 의복을 그것도 30년간이나 지어온 돌석은 그 영향력이 꽤 큰 인물이었다.

그런 그와는 반대로 기생들의 옷을 지어주며 살아가는 이공진(배우 고수)라는 남자도 있었다. 그는 약간의 노출을 더한 매력적인 옷들을 지어 기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단순히 옷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의 옷을 짓는 기술까지 무척 뛰어났기 때문이다.

영화 상의원 한 장면.
영화 상의원 한 장면.

인정과 질투

공진의 이러한 행보는 상의원 관리자인 판수(배우 마동석)의 귀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공진은 곧 판수의 추천으로 왕의 옷을 짓는 일에 투입된다.

그리고 공진은 바로 인정받는다. 입궐한지 단 하루만에 옷을 지어 올리는 빠른 작업속도에 더해 그 기능, 모습, 색감이나 질감 등 요소 하나하나가 정말 완벽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공진을 그저 기생들의 옷이나 짓는 천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돌석도 자신을 잘 따르며 실력까지 출중한 공진에게 마음을 연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 천재성에 질투심을 느끼기도 한다. 시간이 흐르며 왕 인조(배우 유연석)와 왕비(배우 박신혜)의 신임을 듬뿍 받고 왕실의 유행까지 선도하게 되는 공진의 모습에 돌석은 자신의 입지에 불안함을 느낀다.

거기다 마찬가지로 공진을 견제하는 여러 대신들의 목소리까지 더해져 결국 돌석은 공진을 따로이 부르게 된다. 그리고 공진은 돌석과 대신들의 뜻을 파악하곤 결국 스스로 궁궐을 떠나버린다.

영화 상의원 한 장면.
영화 상의원 한 장면.

운명

비록 궁궐을 떠나긴 했지만 공진은 옷을 짓는 일을 계속했다. 그 결과 나날이 발전해간 공진의 옷들은 조선 전체에 유행을 일으키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마침내 청나라 사신을 위한 대형 진연을 앞둔 공진, 그곳에서 선보일 자신의 신분 상승, 그리고 인생을 건 최고의 옷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번에 만들 옷은 바로 왕에게 선택받지 못한 왕비를 위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의복이었다. 과연 공진은 무사히 의복을 만들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옷은 의복이라고도 말하며, 몸과 외모를 보호하거나 꾸미는 것들을 모두 칭하는 말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3가지의 요소인 의식주 중 하나로 꼽힌다.

주로 보온, 몸의 보호, 장식이나 가리개로써, 또는 품위의 유지를 위해서 등등 정말 다양한 이유로 인간은 옷을 입고 지으며 소비한다.

이렇듯 사람의 삶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그 영향력이 절대 적을 수가 없다. 패션 관련 산업의 규모만 봐도 알 수 있다.

흔히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패션 산업의 강국으로 일컬어지며 실제로 이쪽 계열의 브랜드들 중 상당수가 소위 명품, 혹은 사치품이라고도 불리는 브랜드로써 소비자들에게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당연히 그 밖의 다양한 국가에도 수많은 브랜드가 존재하며 사람들의 다양한 취향에 따라 각 업체들이 노리는 주 고객층도 정말 다양하다.

패션과 관련된 직종도 여러가지인데, 조선시대엔 상의원이 있었다면 현대엔 수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이 있으며 그 밖에도 패션 모델, 패션쇼 디렉터, 스타일리스트, 패션그래픽 디자이너 등 무척이나 다양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