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리뷰] 담담하게 써 내려간 ‘70인생’…“인생학교 램랜드”
[BOOK리뷰] 담담하게 써 내려간 ‘70인생’…“인생학교 램랜드”
  • 이창원 기자
  • 승인 2023.06.07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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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나이 작가 데뷔한 임헌순 대표
인생길 위 다양한 인연‧에피소드 회상
“파란만장한 삶,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지금이 참 고마워”

[파이낸셜리뷰=이창원 기자] 지하철 5호선 마포역 1번 출구. 30년 넘게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식당이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플랫폼 방송에서 소개되며 ‘원조보다 맛있는 양고기’를 먹기 위한 외국인 손님들도 찾는 곳.

‘램랜드’의 임헌순 대표는 지난달 인생 첫 저서 ‘인생학교 램랜드-일흔 살에…그때는 몰랐다!’를 세상에 내놨다. 지금은 150석이 넘는 규모의 식당을 운영하는 요식업계의 ‘대모’가 된 그녀지만, 인생의 시작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초등학교 졸업 후 눈썹 공장 직공, 식모살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화장품 외판원, 양장점 보조원, 고기 판매 사원 등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아왔던 그녀였다. 임 대표는 당시를 “시간이 지나 인생을 뒤돌아보기 전까지 어려운 줄도 모르게 열심히 달려왔을 뿐”이라고 회상한다. ‘최고보다 최선’이라는 그녀의 인생 모토가 진정성 있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인생학교 램랜드’는 삶의 터전이 된 마포 토정로, 고향인 연기군,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기억으로 시작한다. 특히 책 전체를 관통하는 나눔과 배려하는 마음의 시작점을 소개한다.

또한 어려운 시절 여러 경험 속에서 습득하게 된 삶의 지혜들과 마음가짐을 담담히 써내려간다. ‘사람다움’과 삶의 과정에서 접했던 주변에 전하는 감사의 메시지는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신다.

식당 영업을 하면서도 몸이 불편한 고령의 시아버지, 시어머니, 친정어머니를 함께 모신 일화도 작금의 시대에 적지 않은 울림을 준다.

민경윤 사단법인 간환우협회 회장, 가수 김국환, 김태영 감독, 류영모 목사 등 다양한 ‘손님’들과의 만남과 느낌들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리고 ‘성공’에 이르기까지 종교에 대한 감사함과 나눔의 과정에서 느끼는 뿌듯함과 행복의 감정도 진솔한 활자에 담았다.

책 머리말을 통해 임 대표는 “가난하고 외로웠던 지난 시련들을 딛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음은 주님의 보호 인도하심이요, 부모님, 가족, 친지들 그리고 주변의 많은 분들의 이런저런 도우심 덕분”이라며 “비록 파란만장하지만, 열심히 살아온 인생길을 회상하며 그 일을 자녀들과 지인들에게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지금이 참 고맙고 내심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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