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수해 지원 나선 금융권…성금‧금융지원 계획 잇따라
[금융리뷰] 수해 지원 나선 금융권…성금‧금융지원 계획 잇따라
  • 이창원 기자
  • 승인 2023.07.17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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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성금‧구호물품 등 신속 전달
은행 중심 대출‧금리인하 등 지원
카드사, 카드대금 유예‧수수료 할인 등 방침
17일 오전 수해를 입은 충남 공주시 옥룡동 주택단지에서 물에 젖은 살림살이가 버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오전 수해를 입은 충남 공주시 옥룡동 주택단지에서 물에 젖은 살림살이가 버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이창원 기자]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권이 수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금융 등 국내 4대 은행지주를 중심으로 성금‧구호품 기부와 금융지원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신속한 복구‧구호활동’ 성금‧구호물자 지원 나선 4대 금융

우선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등 신한금융그룹사들은 수해 성금 5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자연재해에 대비해 제작해놨던 생필품, 의약품, 안전용품 등이 담긴 긴급 구호 물품들도 이번에 수해가 발생한 지역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미 피해가 큰 충남 공주시, 청주시, 괴산군 지역에 각각 84개, 294개, 546개 구호 물품을 지원한 상태이고, 필요 지역 파악 시 추가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수해 성금 10억원을 전달했고, 성금은 수해 지역의 시설 복구, 이재민 생필품 지원, 취약계층 주거안전 지원, 농업인 지원 등에 사용된다.

아울러 KB금융은 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 긴급 구호키트와 대피소 이재민용 텐트, 급식차, 세탁차 등을 신속 지원하고, 오는 20일부터는 KB금융 주요 모바일 앱 등을 통해 기부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

하나금융 또한 10억원의 성금을 수해 지역 복구사업, 수재민 긴급 구호사업 등에 전달하고, 생필품, 의약품 등 구호물품이 담긴 ‘행복상자’ 1111세트도 전달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담요, 운동복, 생활용품 등 긴급 구호세트 약 1000개를 수해 지역에 지원하고, 충북 괴산군에는 구호급식차량을 파견하기도 했다.

수재민‧소상공인 등 대상 대출 등 금융지원도

신한은행은 자연재해 피해고객을 대상으로 재해재단 피해 신속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으로 총 225억원 규모의 보증 대출과 1.5% 추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주 골자다.

또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을 지원하고, 만기연장과 분할 상환금 유예,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우대금리 제공, 개인고객 대상 1인당 최대 5000만원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등 15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도 실시한다는 계휴ᅟᅵᆨ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KB국민은행은 피해 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하고, 개인대출의 경우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에 대해서는 최고 1.0%p의 특별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수해를 입은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총 한도 2000억원 규모 내에서 지원하고, 최대 1.5%p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기존에 보유 중인 만기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을 유예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카드사들도 이와 같은 은행들의 움직임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도록 하는 청구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하도록 하는 분할상환을 지원하기로 했고,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한다.

또한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도록 했고, 피해일 이후 사용한 단기·장기카드대출의 수수료도 30% 할인하기로 했다.

하나카드는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대 6개월 청구 유예, 최대 6개월 분할상환, 집중호우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 등 방침을 정했다.

우리카드도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피해 발생 후 발생 된 결제대금 연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를 면제하고 연체기록을 삭제해주기로 했다. 아울러 카드론, 신용대출, 현금서비스 등 금융상품에 대해 기본금리 30% 우대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7월부터 9월까지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해주고, 결제 예정 금액 중 1만원 이상 국내 결제 건에 대해 6개월까지 분할 납부를 지원키로 했다. 이 경우 이자는 전액 감면되고,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이용시 이자를 최대 30% 까지 감면하기로 했다.

롯데카드는 피해 지역 행정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한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해주고, 집중 호우 피해 고객이 연체 중일 경우 6개월간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분할상환 및 연체료 감면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8월까지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이용 시 이자를 최대 30% 감면해주고, 카드론 고객에겐 3개월 거치 상품으로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BC카드도 일시불, 할부, 현금서비스 등 카드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 청구 유예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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