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막오른 ‘대체육 캔햄’ 전쟁…유통업계 각축전
추석 전 막오른 ‘대체육 캔햄’ 전쟁…유통업계 각축전
  • 박영주 기자
  • 승인 2023.08.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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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대체참치로 오염수 이슈 돌파…대체육 캔햄 출시
풀무원,신세계푸드 이어 동원F&B,CJ제일제당도 ‘대체육 캔햄’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고기 대체할 대체육’ 필요성 제기돼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지난해 풀무원과 신세계푸드가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캔햄’ 제품을 잇따라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리챔’으로 유명한 동원F&B가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공략에 나섰다. 

곧이어 캔햄계의 왕좌 ‘스팸’을 판매하는 CJ제일제당도 추석을 앞두고 식물성 식품 브랜드 플랜테이블에서 캔햄을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져있다. 

업계 내에서는 선물세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캔햄 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동원F&B의 경우, 대체 참치를 출시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에서도 돌파구를 꾀하고 있어 이목을 끈다. 

동원F&B가 24일 선보인 ‘마이플랜트(MyPlant) 오리지널’ 제품(위)과 신세계푸드의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아래왼쪽), 풀무원의 ‘식물성 지구식단 LIKE런천미트’ 제품. /사진=동원F&B, 신세계푸드, 풀무원
동원F&B가 24일 선보인 ‘마이플랜트(MyPlant) 오리지널’ 제품(위)과 신세계푸드의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아래왼쪽), 풀무원의 ‘식물성 지구식단 LIKE런천미트’ 제품. /사진=동원F&B, 신세계푸드, 풀무원

24일 동원F&B는 식물성 캔햄 ‘마이플랜트(MyPlant) 오리지널’을 출시한다며 모든 종류의 단백질을 제공하는 ‘토탈 프로틴 프로바이더(Total Protein Provider)’로서의 위상을 공고히하고 대체육의 대중화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동원F&B는 지난 3월 식물성 브랜드 ‘마이플랜트’를 론칭하고 식물성 대체식품으로 참치‧만두 등을 선보인바 있다. 이번 캔햄 제품은 세번째 제품이다. 
 
참치캔으로 명성을 떨친 동원F&B의 경우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의 이슈가 주가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축적된 참치 가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참치와 동일한 식감을 낼 수 있도록 한 식물성 대체 참치를 선보이며 돌파구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 출시한 ‘마이플랜트 오리지널’ 역시도 몸집을 키워가는 대체육 관련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대체육을 활용한 캔햄 관련 제품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식물성 캔햄을 가장 먼저 선보인 업체는 신세계푸드였다. 글로벌 대안식품 시장 공략에 나선 신세계푸드는 2022년 7월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의 신제품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을 출시하고 자사 다양한 제품들에 대체육을 활용함으로써 소비자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뒤이어 풀무원은 2022년 12월 식물성 식품 브랜드 지구식단에서 ‘식물성 지구식단 LIKE런천미트’를 선보였다. 결두부로 만든 식물성 텐더 ‘LIKE텐더’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인 캔햄 라인업은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8월말 현재 ‘리챔’으로 유명한 동원F&B가 대체육 캔햄을 선보인데 이어 곧바로 ‘스팸’으로 유명한 CJ제일제당도 추석시즌 관련 제품이 포함된 선물세트를 선보일 계획이기 때문이다. 

기존 대체육 제품들은 냉동 또는 냉장 형태였지만, 캔햄 제품들은 상온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매우 높다. 관련 업계에서는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도 캔햄 형태의 대체육이 상당히 유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례로 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육류제품에 ‘환경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다가, 폭염‧폭우‧태풍 등의 이상기후가 날로 심해지고 있어 고기보다는 대체육 소비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정부 차원에서 ‘탄소중립’을 위해 대체육‧스마트팜 산업 육성에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유통업계의 총성없는 ‘대체육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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