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으로 많이 샀는데”…엘빈즈 이유식, 함량 거짓표시 적발
“쿠팡으로 많이 샀는데”…엘빈즈 이유식, 함량 거짓표시 적발
  • 박영주 기자
  • 승인 2023.09.15 10: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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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개 품목 적발…일부제품, 원재료 절반 정도 밖에 안 들어가
맘카페 중심으로 “배신감” 성토 이어져…업체는 사과문 게재해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함량 거짓표시로 적발된 영유아용 이유식 제품.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자사몰‧쿠팡‧11번가 등을 중심으로 2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영유아용 이유식 ‘엘빈즈’의 제품들이 함량 거짓표시로 적발됐다. 문제가 된 품목만 149개에 달한다. 

많은 부모들이 쿠팡로켓배송 등을 통해 엘빈즈 이유식 제품을 믿고 구매했던 만큼, 분노를 표출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현재 업체는 자사몰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제조‧가공업체인 주식회사 내담에프앤비(충남 계룡시 소재)에서 원재료 함량을 거짓으로 표시한 제품을 생산‧판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난 8월30일부터 9월1일까지 불시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원재료 함량 거짓표시 ▲품목제조보고 변경 미보고 등이 적발됐다. 

내담에프앤비는 2021년 1월경부터 2023년 7월경까지 제조‧판매한 총 149개 품목에 대해 원료 중 일부를 품목제조보고한 함량과 다르게 배합해 제품을 생산하고, 원재료 함량을 실제 배합 함량과 다르게 표시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례로 ‘비타민채한우아기밥’은 한우 15.7%, 비타민채 8.7%라고 적혀있지만 실제 배합비율은 한우 5.6%, 비타민채 6.8%에 불과했으며 ‘아보카도새우진밥’은 아보카도 9.5%, 새우(새우살) 10.8%로 표기했지만 실제로는 절반 수준인 아보카도 5.8%, 새우살 5.8%에 그쳤다. 

적발된 제품은 내담에프앤비 자사몰인 ‘엘빈즈’와 인터넷 쇼핑몰 ‘쿠팡’ 등 27곳에서 약 1729톤의 양이 판매됐다. 액수로만 248억원 상당에 이른다. 

식약처는 적발된 제품의 위반사항에 대해 모두 시정하도록 조치했으며, 올해 4분기 이유식 제조업체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엘빈즈 홈페이지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생산의 전 과정을 점검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이 올라온 상태다. 

한편, 엘빈즈 이유식이 원재료 함량을 거짓으로 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수 맘카페 등에서는 “믿고 시켰는데 속상하다”, “쿠팡으로 자주 이용했는데 열받는다”, “이참에 갈아타야겠다”라는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엘빈즈 홈페이지 캡쳐
/사진=엘빈즈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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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빈 2023-09-19 00:21:57
말로만 하는 사과는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보상과 처벌이 함께 이루어져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