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추석명절 앞두고 협력사 대금 ‘조기지급’ 나서
기업들, 추석명절 앞두고 협력사 대금 ‘조기지급’ 나서
  • 박영주 기자
  • 승인 2023.09.2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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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CJ그룹‧아모레퍼시픽‧애경산업‧KT&G‧우아한형제들

주요 기업들이 추석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부담을 완화하고자 대금 조기지급에 나섰다. 

올해 추석 전 납품대금 조기지급에 나선 업체들에는 현대차그룹, CJ그룹,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KT&G, 우아한형제들 등이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2조원 규모의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 나섰다. 지난 19일 현대차그룹은 협력사들의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 대금 1조9965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연휴 시작 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 부품‧원자재‧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기존 지급일보다 최대 20일 일찍 지급해 직원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추석 명절기간 일시집중되는 협력사의 자금운용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1차 협력사들도 2·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고환율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금 수요가 많은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 지급을 앞당기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CJ그룹
/사진=CJ그룹

#CJ그룹 

CJ그룹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업체에 약 1500억원의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주요 계열사에서 협력사에 조기 지급하는 대금 규모는 CJ제일제당 1200억원, CJ푸드빌 132억원 등이며 중소 납품업체 1200여곳이 혜택을 받게 된다. 

CJ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명절마다 상생경영 실천을 위해 결제대금을 앞당겨 지급해왔다”며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중소 협력업체에 가중되는 자금부담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아모레퍼시픽 그룹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800억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협력사에 조기 지급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조기지급대상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9개 계열사로, 원부자재‧용기‧제품 등을 공급하는 730여개 협력사다. 원래 10월3일까지 지급 예정이던 800억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추석 전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이상목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자금난을 겪는 협력회사들을 위해 예정 지급일보다 많게는 11일 빨리 납품 대금을 지급한다”며 “다양한 방안으로 협력사와 상생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애경산업
/사진=애경산업

#애경산업 

애경산업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자사와 거래하는 협력사에 거래대금 119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애경산업은 85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119억원 가량의 거래 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9일 앞당겨 지급키로 했다. 최근 경기침체 영향으로 유동성 확보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이번 거래대금 조기지급이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애경산업은 협력사들과의 상생 문화를 구축해 나가는데 지속적으로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KT&G
/사진=KT&G

#KT&G 

KT&G가 추석을 앞두고 결제대금 조기 현금지급을 통해 협력사와 상생 강화에 나섰다. 이번 상생안으로 협력사 35곳이 결제대금 총 917억원을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한달 이상 앞당겨 받게 된다.

회사는 매년 설‧추석 연휴 전 협력사들에 가중되는 자금 부담을 덜어주고자 결제대금을 조기 집행해왔다. 지난 설에도 약 732억원 규모의 결제대금을 선지급해 협력사들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도왔다.

또한, 재료품 대금을 매월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협력중소기업의 복리후생 증진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동반성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원가변동으로 인한 협력사들의 고충 해소를 위해 원재료 가격이 계약시점 때보다 상승할 경우 계약금액을 상향조정하는 등 실효성 있는 상생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KT&G 관계자는 “이번 상생안이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회사는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사진=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490억원 규모의 정산대금을 최대 8일 앞당겨 조기지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조기지급 대상은 ▲배달의민족 ▲배민1(한집배달‧알뜰배달) ▲배민포장주문 ▲배민스토어 ▲전국별미 ▲배민상회 등에 입점한 사장님이다. 

이번 조기지급을 통해 사장님들은 기존보다 최대 8일 앞당겨 거래대금을 정산 받을 수 있게 됐다. 가령 25일 거래된 대금은 기존대로면 추석연휴 이후인 10월4일 정산을 받게 되지만, 이번 조기지급을 통해 영업일 2일 후인 27일 정산 받을 수 있다.

일자별 정산금액과 입금 일정은 배달의민족, 배민1, 포장주문 입점 업주의 경우 배민셀프서비스에서 확인가능하며 배민스토어, 전국별미, 배민상회 입점 업주는 각 서비스별 셀러오피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 최성길 결제정산프로덕트실장은 “긴 연휴 동안 사장님의 가게 운영에 도움을 드리고자 올 추석 연휴에도 정산 대금을 앞당겨 지급해드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산 시스템을 꾸준히 개선해 사장님들의 부담을 덜어나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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