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U에서 산 ‘물방울떡 젤리’…벌레다리 검출돼
[단독] CU에서 산 ‘물방울떡 젤리’…벌레다리 검출돼
  • 박영주 기자
  • 승인 2023.10.06 13:30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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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초등학생 등 아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물방울떡 젤리’ 제품에서 벌레의 다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제보자는 “요즘 아이들이 정말 많이 먹는 인기제품이지 않느냐. 보상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공익 차원에서 제보한 것”이라며 “해썹(HACCP) 인증까지 받은 제품인데 이런 이물질이 나왔다. 부모들이 뭘 믿고 아이들에게 음식을 먹이겠느냐”고 말했다.   

컬러 물방울떡 젤리 제품에서 이물질(빨간 동그라미 안)이 검출됐다. /사진=독자 제공
컬러 물방울떡 젤리 제품에서 이물질(빨간 동그라미 안)이 검출됐다. /사진=독자 제공

6일 어린아이를 둔 독자 A씨는 지난 10월1일 경기도 김포 소재의 편의점 CU에서 유통기한이 2024년 8월16일까지인 ‘컬러 물방울떡 젤리 메론’ 제품을 샀다. 아이에게 먹일 목적이었다.

하지만 제품 겉포장을 뜯은 A씨는 젤리 안에 벌레의 다리로 보이는 이물질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고, 제품을 섭취하지 않고 즉시 증거사진을 찍었다. 문제의 제품 뒷면에는 제조원이 K사, 유통전문판매원은 P사라고 표기돼있었고 소비자상담실 번호도 쓰여져 있었다.

포장된 젤리 제품 속에 이물질이 들어 있었기 때문에 유통과정에서 유입된 것이 아니라 제조과정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A씨는 제품 뒷면에 기재된 소비자상담실 번호로 전화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제조사인 K사 홈페이지를 통해 연락처를 찾아 직접 연락을 취했다. 

K사는 제보자로부터 받은 사진을 확인한 뒤, A씨와의 통화에서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고 자신들의 제품이 맞다고 시인했다. 이후 K사로부터 추가적인 연락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물방울떡 젤리’로 불리는 해당 제품은 현재 CU 뿐만 아니라 GS25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편의점 외에도 문구점·아이스크림가게‧탕후루가게 등 어린 초등학생들이 많이 방문하는 장소에서 파는 인기 제품이다.     

특히 해당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안전관리인증 해썹(HACCP) 마크까지 부여받았기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안심하고 믿고 먹였다는 설명이다. 

제보자 A씨는 “해썹인증까지 받은 제품인데 벌레다리 같은 이물질이 나왔다. 부모가 뭘 믿고 아이들에게 음식을 먹이겠나. 해썹인증을 제대로 받았는데도 관리가 안 된건지, 아니면 해썹인증 자체가 거짓인지 알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소규모 기업들이 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유효기간을 3년에서 4년으로 늘려준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이물질 논란이 나오면서 해썹인증 관리가 소홀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다. 

/사진=파이낸셜리뷰 DB
/사진=파이낸셜리뷰 DB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해당 사안에 대해 문의해본 결과 식품안전인증과의 사무관은 “기본적으로 식품제조 업체는 당연히 이물이 혼입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고 이물이 나오면 행정처분도 한다”며 “이 업체는 식품업체로서도 당연히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관리를 했어야 하는거고 해썹 인증까지 받았으니까 더더욱 관리를 잘했어야 되는 것은 맞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관은 “이물질이 나왔다는 것은 식품위생법 위반에 해당하기 때문에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공익소비자가 식약처에 신고를 접수하면 관할 지자체와 식약처 관리총괄과에서 이물질 관련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 말했다.

해썹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소규모 업체들에게 해썹인증 유효기간을 늘려준다고 해서 사후관리를 안하는 것이 아니다. 언제든지 문제가 있거나 우려가 제기되면 불시평가를 통해 점검한다. 국민들께서 우려하는 사항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해썹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지키려고 노력하겠다는 점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이나 많은 식품업체들이 자사 제품에서 이물질 혼입이 발견됐다는 민원을 접수하면 곧바로 사과하고 소비자로부터 제품을 회수해가서 어떤 경로로 유입됐는지 조사할 뿐만 아니라, 재발방지를 위해 자진신고 및 자발적 제품회수 등의 조치를 취한다”며 “제조과정이 아닌 유통과정에서도 이물질이 유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 말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제조사인 K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물방울젤리 파파야 같은 경우 이물이 들어간 경우가 3건 정도 있었는데, 컵 젤리가 유통과정에서 충격을 받으면 실링부분이 들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서 변질이 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제품 내부에 이물질이 들어간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사진을 받거나 한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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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3-10-11 02:07:25
영주 마카롱 한달간 압수

ㅋㅋ 2023-10-10 18:23:42
예전과는 달리 독자도 머리가 좋아져서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을 알아서 합니다... 제조사가 문제네요
편의점이 뭔상관이니

ㅇㅇ 2023-10-10 10:03:21
CU는 뭔죄임 ㅋㅋㅋㅋㅋ 기사 쓴 의도가 다 보인다 ㅋㅋㅋ

기자언냐 화이팅 2023-10-10 09:24:31
기자언냐!! 페미 옹호하는 gs 편의점만 살아남으면 되는거지???

ㅇㅇ 2023-10-08 13:07:08
이야 요즘 기자되기 개빡세네
기본으로 이정도 분탕정도는 쳐야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