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 논란 ‘종지부’…아성다이소 박정부 회장의 결단
일본기업 논란 ‘종지부’…아성다이소 박정부 회장의 결단
  • 박영주 기자
  • 승인 2023.12.1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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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 다이소산교 지분 전량 매입 “한국 토종 국민가게로”
아성다이소 최대주주 아성HMP, 지분율 84.23%로 ‘껑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일본기업이 보유한 지분을 전량 사들이기로 했다. 

한국 토종 국민가게로 거듭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인데, 이를 통해 다이소는 일본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은지 약 22년 만에 일본기업이라는 오해를 완전히 벗게 됐다. 

12일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는 “한국 토종 국민가게로 거듭나기 위해 다이소산교(대창산업) 지분 전량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성다이소의 최대주주는 아성HMP로 50.02%를 보유하고 있고, 2대 주주인 일본기업 다이소산교(대창산업)가 34.2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에 아성HMP가 다이소산교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아성다이소에 대한 아성HMP의 지분율은 84.23%까지 높아지게 됐다. 지분 매입 가격은 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성HMP는 박정부 회장이 대주주로, 나머지 특수관계인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성다이소 외에도 포인트웰(100%) 지분도 갖고 있다. 

저렴한 균일가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아성다이소는 1992년 아성무역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후 2001년 9월 다이소아성산업으로 법인명을 변경했다. 

2001년 11월에는 일본기업인 다이소산교(대창산업)가 아성다이소로부터 상품을 독점 공급받기 위해 지분참여를 하면서 2002년 3월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된 바 있다. 이 때문에 반일감정이 고조됐을 당시 ‘일본기업’이라는 오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다이소산교는 지분투자 이후에도 경영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았고, 아성다이소가 로열티를 낸 일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기업이라는 설은 완전한 오해였다. 

하지만 최근 아성다이소의 성장세에 주목한 일본 다이소산교가 경영참여와 배당금 확대 등을 요구하면서 박정부 회장이 아예 지분매입을 전격 결단한 것이다. 이번 결정을 통해 아성다이소는 한국인이 만들고, 한국에서 성장한 토종 한국기업으로 자리잡게 됐다. 

한편, 지난해 다이소 매출액은 2조9457억원으로 올해는 패션‧화장품 등 다른 신제품 판매 효과에 힘입어 연매출액이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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