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상 최대 연간매출…생활가전‧전장 성장 발판
LG전자, 사상 최대 연간매출…생활가전‧전장 성장 발판
  • 박영주 기자
  • 승인 2024.01.25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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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84조2278억, 영업이익 3조5491억
생활가전 담당 H&A사업본부, 지난해 매출액 ‘30조’ 돌파해
전장사업 담당 VS사업본부,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 넘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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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생활가전과 전장 부문의 성장세를 발판 삼아 사상 최대의 연간 매출액을 달성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가 발표한 2023년도 확정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84조2278억원, 영업이익은 3조5491억원을 기록했다. 

사측은 경기침체와 수요감소 등 어려운 외부환경 속에서도 생활가전과 미래성장사업에 해당하는 전장이 각각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LG전자에서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을 합친 매출 규모는 8년전 18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40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동기간 두 사업이 연결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5%에서 47.8%까지 올라갔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30조13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년 연속 성장해 30조원 시대를 열었다. 

성숙사업으로 평가받던 가전에 ‘구독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고 냉난방공조(HVAC), 부품, 빌트인 등의 B2B 비중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이상 늘어난 2조78억원을 기록했다.

H&A사업본부는 올해 D2C(소비자직접판매) 등 미래준비 차원의 사업모델 변화를 본격 가속화한다. 가전 운영체제(OS) 탑재를 확대하고, 가전과 서비스를 결합하는 구독 사업은 해외시장으로도 본격 전개한다. 가사해방의 가치를 투영하는 스마트홈 솔루션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제품 측면에서는 세탁기‧냉장고 등 주력 제품의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각 국가와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지역 적합형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공략을 지속해간다. 

냉난방공조 등 B2B 영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탈탄소 및 전기화(Electrification) 추세가 뚜렷한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현지 완결형 사업체계를 구축해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10조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본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을 넘겼고, 실적 공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까지 올라갔다.

올해 VS사업본부는 축적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한 외형 성장에 질적 성장을 추진해간다는 구상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에서는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가전과 IT서 쌓아온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내 고객경험을 고도화해 나간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14조2328억원, 영업이익 3624억원으로 연간 매출액이 소폭 줄어들었다.  

LG전자는 올해 TV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이 전망되는 가운데, 올레드 뿐만 아니라 고색재현 LCD QNED 라인업 또한 대폭 강화하는 듀얼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B2B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BS(Business Solutions) 사업본부는 2023년 매출액 5조4120억원, 영업손실 417억원을 기록했다. IT 수요회복 지연 및 주요기업 투자 위축에 더해 로봇, 전기차 충전기 사업 등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BS사업본부는 게이밍모니터, LG그램 프로 등 경쟁력 있는 IT 제품 라인업을 앞세우는 한편, 정부기관‧학교 등 맞춤형 수주활동을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의 해외 전개에 속도를 내는 한편, 전사 B2B 사업을 리딩하는 조직으로서 단일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에서 인접한 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사업으로의 전환도 가속화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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