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을 한결같이 흰옷으로만 갈아입은 영양 자작나무숲
30년을 한결같이 흰옷으로만 갈아입은 영양 자작나무숲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5.03.04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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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힐링 여행을 맛보다
-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자작나무의 향연을 만낄 할 수 있어
- 남이장군의 전설이 깃든 자금병과 선바위
대한민국 오지 여행의 대명사로 알려진 경북 영양의 자작나무숲은 온통 하얗게 물들어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눈 내리는 겨울처럼 하얀 모습을 한 숲속을 발견한다. 오지 여행의 대명사로 알려진 경북 영양의 자작나무 숲이다. 30여 년을 한결같이 흰옷으로만 갈아입는 자작나무를 올려다보니 눈부시게 푸른 하늘이 텁텁했던 눈을 한결 맑게 해준다. 

2년 전에 방문했을 때만 해도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에 자리한 영양 자작나무숲까지 약 1시간을 걸어서 들어갔었는데, 지금은 24인승 전기차 셔틀버스를 타고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자작나무숲 풍경. /사진=조용식 기자
1993년 영양 죽파리 일대에 조성된 자작나무숲의 면적은 30.6ha에 달한다. /사진=조용식 기자
새롭게 선보인 영양 자작나무숲 전동차 셔틀버스. /사진=조용식 기자

셔틀버스는 평일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며, 방문객이 많은 주말이나 휴일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또한 평일에는 자작나무숲까지 운행하며, 주말에는 탑방로 입구까지만 운행한다. 이곳에서 약 30분을 걸어가면 자작나무숲을 만날 수 있다.

정종훈 숲해설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한 자작나무숲이라 더 매력적"

자작나무숲에서 만난 정종훈 숲해설가는 “겨울에는 잎을 다 떨군 상태에서 온몸을 하얗게 보이는 모습을 합니다. 봄에는 파릇파릇한 연둣빛으로, 여름이면 짙은 녹음을 하고 있고 가을에는 노란 단풍으로 물들어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설명한다. 인제의 자작나무숲이 인위적으로 조성되었다면, 영양의 자작나무숲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어 더 매력적이라고 정종훈 해설사는 강조한다.

정종훈 숲해설가는 "영양 자작나무숲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한 것이 매력"이라고 강조한다. /사진=조용식 기자
푸른 하늘과 하늘로 뻗은 자작나무의 모습. /사진=조용식 기자
영양 자작나무 숲의 2년전 늦가을 풍경. /사진=조용식 기자
영양 자작나무숲을 찾은 방문객들의 사진 모음. /사진=조용식 기자

영양 자작나무숲은 자작나무 숲길 1,2코스로 구분되는데, 1코스는 약 1.49km이며, 2코스는 약 1.52km이다. 1,2 코스 모두 전망데크까지 올라가는 코스이지만, 포토존이 있는 1코스 구간을 추천한다. 

해설사와 함께 숲길을 걸으면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작은 손거울을 통해 하늘로 쭉쭉 뻗은 자작나무 바라보기, 쉼터에서 시낭송도 들려준다. 

정 해설사는 “자작나무는 줄기의 껍질이 종이처럼 하얗게 벗겨지고 얇아서 명함을 만들거나 사랑하는 연인을 위한 러브레터 용도로도 사용될 정도로 낭만적인 나무”라며 “순백의 아름다움으로 뒤덮인 영양 자작나무 숲에서 여유 있는 휴식을 마음껏 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93년 죽파리 일대에 조림한 영양 자작나무숲은 면적이 30.6ha에 이른다. 산기슭을 가득 메운 자작나무의 하얀 껍질과 머리 위를 뒤덮은 초록 잎 사이로 아담한 오솔길이 만들어졌다. 

마을을 감싸고 있는 깎아지른 절벽 자금병과 선바위

영양 서식지(상서로운 돌을 품은 정원)가 있는 연당마을로 가는 길에 이색적인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깎아지른 절벽 자금병과 고고히 세워진 정자가 영양 반변천(옛이름:가지천)에 데칼코마니처럼 그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연당마을로 가는 길에 만난 자금병과 남이정. /사진=조용식 기자
남이장군의 전설이 깃들인 남이포를 바라보고 있는 남이정. /사진=조용식 기자
남이장군이 칼로 산맥을 잘라 우뚝 선 '선바위'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이희오 버스로기획 대표는 “자금병은 연당마을 북쪽의 주산인 자양산 남쪽 끝자락에 있는 깎아지는 절벽을 말하는데, 커다란 병풍으로 마을을 감싸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라며 “마을이 액운을 막아주고, 복을 가져다주어 인재들이 많이 배출된 마을”이라고 설명한다. 

이 대표는 일월산 동쪽 용화동에서 발원하는 반변천 물줄기와 이월산 서쪽에서 발원한 청계천이 자금병 앞에서 합류하는 두물머리로 남이장군의 전설이 깃들여 있어 ‘남이포’라고도 부른다고 덧붙였다.

남이포는 조선 세조 때 반란을 일으킨 아룡과 자룡 형제를 처단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남이장군은 풍수적으로 도적의 무리가 다시 일어날 것 같아 큰 칼로 자양산과 부용봉 사이 산맥을 잘라 물길을 돌렸다고 한다. 남이 장군의 칼에 잘린 산맥의 흔적이 바로 선바위이다.

남이포와 남이정이 있는 입암 절벽 절경이 보이는 도로변에 촛대처럼 우뚝 서 있는 바위가 ‘선바위’이다. 선바위 아래에서 바라보는 반변천의 자금병과 남이정의 풍경은 가히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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