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오션크루즈 2026년 새해맞이 행사… 600여 관람객 환호
- "어업과 산업 공존하는 여수 앞바다, 일출과 함께 희망 싣고 출항"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2026년 1월 1일, 병오년 새해 아침, 전남 여수 앞바다. 칠흑 같던 어둠이 걷히고 수평선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자, 여수 오션크루즈 갑판에 모인 600여 명의 관람객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동쪽 하늘을 응시했다.
이날 여수 바다는 단순히 고요한 자연의 풍경이 아니었다. 여수 앞바다는 어업과 산업, 관광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해양 활동의 축소판과도 같았다.

공해상에는 어획물 운반선과 양식장 관리선을 비롯해, 여수 국가산단으로 향하는 석유제품운반선과 대형 화물선 등 다양한 종류의 선박 수백 척이 정박해 있어 거대한 해상 도시를 방불케 했다.
여명(黎明)이 밝아오자, 이들 선박의 실루엣이 드러났다. 작은 어선부터 거대한 유조선까지, 크고 작은 배들이 바다를 가득 메운 풍경은 여수 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장관이었다.


본격적인 일출에 앞서 진행된 선상 불꽃놀이는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어둠 속에서 여명이 서서히 고개를 드는 시각, 새벽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불꽃은 차가운 바닷바람을 잊게 할 만큼 뜨거운 열기를 선사했다. 관람객들은 터지는 폭죽과 함께 저마다의 소원을 빌며 일출을 기다렸다.
오전 7시 35분, 드디어 기다리던 순간이 찾아왔다. 수평선 너머 짙게 깔린 구름 띠 위로 2026년의 첫 태양인 '병오년'의 붉은 해가 고개를 내밀었다. 하늘은 순식간에 짙은 오렌지빛과 황금빛으로 물들었고, 잔잔한 바다 위로는 붉은 윤슬이 길게 길을 내었다.

특히 이날의 일출은 다양한 선박들과 어우러져 더욱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수평선 가까이 머무는 상선들의 실루엣과 깃대를 더욱 선명하고 짙게 그려내는 붉은 태양은 마치 치열한 삶의 현장을 비추는 희망의 빛처럼 느껴졌다. 기상 상황에 따라 선박의 밀집도가 달라지는 여수 바다지만, 이날은 수평선을 가득 채운 배들이 새해 첫 해를 마중 나온 듯한 풍경을 자아냈다.


서울에서 온 한 관광객은 "단순한 바다 일출이 아니라, 수많은 배들이 어우러진 풍경을 보니 우리나라 산업과 어업의 역동성이 느껴진다"며 "불꽃놀이의 화려함과 일출의 장엄함이 어우러져 잊지 못할 새해 첫 추억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획물 운반선의 분주함과 화물선의 묵직함이 공존하는 여수 바다. 그 위로 힘차게 솟아오른 붉은 태양은 해양 강국으로 도전하는 대한민국에 뜨거운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한편, 여수는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개최한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세계 30개 섬 보유국이 참여해, 기후위기·자원· 인구 문제에 대한 지구적 해법을 모색하고, 생태·문화·역사·관광,자원,미래 에너지 등 섬이 지닌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정부 공인 국제박람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