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어 1호기 김포 도착... "항공 교통망의 마을버스 역할 할 것"
섬에어 1호기 김포 도착... "항공 교통망의 마을버스 역할 할 것"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6.01.05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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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호기 'ATR 72-600' 도입... 2월 고흥서 이착륙 테스트 후 상반기 취항
- 울릉공항 결항률 우려에 '멀티플 MTOW' 등 기술적 해법 제시
- 사천·울산 등 지자체와 협력해 내륙 틈새 노선 공략
김포공항에 랜딩하는 섬에어 1호기. /사진제공=섬에어
김포공항에 랜딩하는 섬에어 1호기. /사진제공=섬에어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지역항공 모빌리티(RAM) 기업 섬에어(Sum Air, 대표 최용덕)의 1호 항공기가 지난 4일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섬에어는 이번 1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안전성 검증을 거쳐 2026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1호기 'ATR 72-600' 김포 안착... 도서 지역 최적화 기종

섬에어에 따르면 1호기(등록부호 HL5264)는 지난 1월 1일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공장을 출발했다. 이후 이집트, 오만, 인도, 베트남 등 4개국을 거치는 페리 플라이트(Ferry Flight, 승객 없이 운항) 방식으로 비행해 4일 오전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섬에어 1호기 앞으로 섬에어 전직원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섬에어
김포공항에 도착한 섬에어 1호기 앞으로 섬에어 전직원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섬에어

도입된 기종은 프랑스 ATR사의 'ATR 72-600'이다. 72석 규모의 터보프롭 항공기로, 제트기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고 연료 효율이 높다. 특히 1200m급의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해 전 세계적으로 도서 및 산간 지역 공항에서 주력으로 운용되는 기종이다.

섬에어는 기체 도입에 앞서 1200m 활주로에서의 안전성 검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섬에어 측은 최근 울릉공항과 활주로 길이가 동일한 일본 요론공항을 방문해 동급 기종의 이착륙 과정을 참관했다.

섬에어 관계자는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해당 기종은 착륙 후 활주로 여유분이 충분히 남을 정도로 제동 거리가 짧았다"며 "측풍이 강한 섬 지역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항 능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섬에어는 오는 2월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전남 고흥비행장(1,200m)에서 국내 환경에 맞춘 시범 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울릉공항 건설 논란... 섬에어 "계기비행(IFR) 전환이 해법"

섬에어는 현재 건설 중인 울릉공항의 운영 방식과 관련해 구체적인 기술적 대안을 제시했다. 현재 울릉공항은 시계비행(VFR) 공항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이 경우 안개 등 기상 악화 시 결항률이 약 26%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는 2028년 3월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의 공사 현장. /사진=조용식 기자
오는 2028년 상반기에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의 공사 현장. /사진=조용식 기자

섬에어는 공항 시설 확장 없이 결항률을 8.7%대(계기비행 시)로 낮추기 위해 ▲멀티플 MTOW(최대이륙중량) 적용 ▲이설시단 활용 ▲그루빙(Grooving) 시공 등 3대 해법을 제안했다.

섬에어 측 자료에 따르면, '멀티플 MTOW'를 적용해 항공기 무게를 22톤으로 조정할 경우 항공기 등급이 2C로 분류되어, 현재의 1,200m 활주로에서도 계기비행(IFR)이 가능하다. 또한 활주로 표면에 홈을 파는 그루빙 시공을 통해 우천 시 제동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자체와 협력 강화... 2026년 상반기 취항 목표

섬에어는 2026년 상반기 운항증명(AOC) 취득 후 김포-사천, 김포-울산 노선에 우선 취항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울산광역시, 경상남도(사천시)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 항공 교통망 확충에 합의했다.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소형 공항 중심의 노선 전략으로 기존 대형 항공사나 저비용 항공사를 보완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안전성이 검증된 기종을 통해 항공 교통망에서의 마을버스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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