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 스킴플레이션
[오늘의 키워드] 스킴플레이션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6.02.03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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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성형 AI
사진=생성형 AI

[파이낸셜리뷰=김경은 기자] 지난해 9월, 교촌치킨이 신메뉴 출시로 기존 순살 메뉴의 구성을 변경하면서 ‘슈링크플레이션’과 ‘스킴플레이션’ 꼼수를 이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순살치킨에 사용하던 기존 100% 닭다리 살에서 비교적 저렴한 안심살로 혼합 구성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선 ‘퍽퍽하다’, ‘예전 맛이 안 난다’는 반응이 나왔다.

보이지 않는 인플레이션, 스킴플레이션이란?

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s)은 ‘인색하게 군다’는 뜻의 스킴프(Skimp)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만들어졌다. 

인플레이션 속에서 가격은 유지하되, 눈에 띄지 않게 원재료의 질을 낮추거나 서비스 수준을 줄여 실질적인 가격 인상 효과를 노리는 현상을 말한다. 

스킴플레이션은 주로 비싼 원료를 저렴한 대체재로 바꾸는 원재료 변경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는 주로 식품·식음료 업계에서 흔히 발견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남은 롯데칠성의 ‘델몬트 오렌지 주스’는 2023년 전 세계적으로 오렌지 주스 원액 가격이 오르자 과즙 함량을 기존 100%에서 80%로 낮추고, 기존 80% 함량 제품은 45%로 줄인 바 있다. 

더불어, 외식 및 유통과 같은 서비스 분야에서도 스킴플레이션은 발생한다.

예를 들어, 고급 호텔에서 객실 청소 횟수를 줄이거나 원래 제공하는 편의용품(샴푸, 로션)에 돈을 받는 등 호텔의 인건비와 소모품비를 아끼기 위한 스킴플레이션이 일어날 수 있다. 

디즈니월드 역시 스킴플레이션의 주요 사례로 꼽힌다. 2020년 디즈니는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에서 주차장을 오가는 무료 트램 셔틀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디즈니 측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및 방역을 이유로 들었지만, 전문가들은 트램 운영에 들어가는 인건비·연료비 등의 비용 절감을 위해 트램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반면, 슈링크플레이션은 제품의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제품의 양을 낮춰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언뜻 보면 스킴플레이션과 유사해 보이지만,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과자 봉지를 뜯었을 때 질소가 늘어난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직접 무게를 재면 알아차릴 수 있다. 

하지만 스킴플레이션은 성분표를 대조하거나 맛을 봐야만 제품의 품질 및 서비스의 질을 판단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슈링크플레이션보다 훨씬 교묘한 인플레이션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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