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정책 포커스] 역대 최장 중국 춘절 ‘19만 유커’ 몰려온다
[관광정책 포커스] 역대 최장 중국 춘절 ‘19만 유커’ 몰려온다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6.02.11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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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중국 현지 연계 ‘올 코리아 패스’로 유커 선점
국가유산청, 예술가 김상옥 기념관 등 지역 재생 거점 마련
한국관광공사, ‘배터리’ 사업 참여 스타트업 14개사 모집
서울관광재단, 디스커버서울패스 수익 환원 100억 돌파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와 북악산의 모습. /사진=조용식 기자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역대 최장 중국 춘절 연휴를 겨냥한 전방위 환대 마케팅과 인구감소지역 활성화를 위한 ‘배터리’ 스타트업 공모에 착수하며 외래객 유치와 지역 상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동시에 국가유산청은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을 통해 예술과 역사가 공존하는 지역 거점을 마련했으며, 서울관광재단은 디스커버서울패스의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민간 업계에 100억 원 규모의 수익을 환원하며 관광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역대 최장 중국 춘절, 한국으로 오세요”
19만 유커 맞이 전방위 환대 마케팅 전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한국관광공사(사장 박성혁)와 손잡고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지는 역대 최장 중국 춘절 연휴를 겨냥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과 환대 행사를 추진한다. 

올해 춘절 기간 한국을 방문할 중국인 관광객은 최대 19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지난해 춘절 대비 일평균 44% 이상 증가한 수치다. 문체부는 이러한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중국 현지의 대형 플랫폼들과 협업하여 방한 관광의 문턱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생활 밀착형 플랫폼 ‘징둥’과 협업한 전용 홍보관 운영, 씨트립(Trip.com)과의 ‘올 코리아 패스(All-Korea Pass)’ 프로모션 등을 통해 항공권, 고속철도(KTX), 공항철도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개별 관광객(FIT) 유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현장에서의 환대 분위기 조성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관광객 밀집 지역인 명동에서는 알리페이와 공동으로 ‘환영 이벤트존’을 설치해 편리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즐거운 소비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 국제공항에서는 ‘말띠 해’를 상징하는 붉은 말 키링을 배포하고, 제주의 친환경 관광 표어인 ‘제주와의 약속’을 홍보하며 지속 가능한 관광 메시지를 전달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의 방한 여행은 쇼핑 위주에서 한국의 일상을 직접 체험하는 체류형 여행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며, “이번 춘절을 기점으로 K-뷰티, 미식, 콘텐츠 등 한국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강화해 방한 관광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유산청, “근대 역사의 숨결, 예술로 다시 피어나다”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 보수 완료 및 개방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통영시(시장 천영기)와 함께 지난 10일,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의 주요 거점 시설들에 대한 보수와 정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개방을 알리는 준공식을 개최했다.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내 문화유산 및 테마거리 준공식이 지난 10일 개최됐다. /사진제공=국가유산청

이번 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국가유산청이 추진해온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의 결실로, 통영 중앙동과 항남동 일대 약 1만 4천㎡ 규모의 구시가지를 지역 활성화의 핵심 축으로 조성한 사례다.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 이후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시대적 흔적이 공존하는 곳으로, 이번 정비를 통해 근현대 문화유산의 건축적 가치와 역사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국가등록문화유산인 ‘김상옥 생가’와 ‘구 대흥여관’의 변신이다. 김상옥 생가는 통영 출신 시인 김상옥의 삶과 문학적 성취를 기리는 ‘김상옥 기념관’으로 재탄생했으며, 구 대흥여관은 통영의 옛 도시 경관과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근대 사진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 

또한 과거의 향수를 간직한 동진여인숙과 김양곤 가옥은 각각 체험형 숙박 공간과 현대적 감각의 카페로 개조되어 방문객들에게 휴식과 경험을 동시에 제공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오랫동안 축적된 시민들의 삶과 예술적 영감이 살아 숨 쉬는 이 공간이 과거를 기억하는 동시에 미래를 여는 지역 재생의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을 활용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적극행정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인구감소지역에 활력의 배터리를 채우다”
2026 ‘BETTER里’ 스타트업 14개사 공모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를 늘리고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증 사업인 ‘2026 BETTER里(배터리)’에 참여할 혁신 스타트업 14개사를 오는 3월 4일까지 모집한다. 

사의재는 다산 정약용이 강진에 유배 와서 처음 묵은 곳으로 “네가지를 올바로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사의재는 다산 정약용이 강진에 유배 와서 처음 묵은 곳으로 “네가지를 올바로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배터리 사업은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스타트업의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결합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생활인구 특화 관광 모델’이다. 올해는 전북 김제시와 전남 강진군이 대상지로 선정되었으며,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테마형 관광 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김제시는 지평선 평야를 배경으로 한 자전거 여행(J-Riding)과 빈집을 활용한 마을 호텔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며, 강진군은 ‘슬기로운 유배생활’을 테마로 역사 스토리와 로컬 소비를 연계한 체험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다.

모집 대상은 창업 7년 이내의 관광 관련 기업으로, 최종 선정된 14개 기업에는 실증화(PoC) 자금 각 5천만 원이 파격적으로 지원된다. 여기에 전문가 컨설팅, 투자자 네트워킹, 판로 개척 지원 등 후속 성장 프로그램이 더해져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사는 지난해 가평과 무주에서 진행된 사업을 통해 약 5천 명의 방문 성과를 거두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이영근 관광기업지원실장은 “인구 감소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스타트업의 혁신 역량은 지역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핵심 열쇠”라며, “김제와 강진이 가진 잠재력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만나 전 국민이 즐겨 찾는 ‘머물고 싶은 여행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서울관광재단, “민간과 상생하는 서울 관광의 저력”
디스커버서울패스 수익 환원 100억 돌파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외국인 전용 관광 패스인 ‘디스커버서울패스’가 2025년 한 해 동안 약 7만 1천 장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매해 판매 신기록을 경신 중이라고 밝혔다. 

디스커버서울패스 홍보 이미지. /이미지=서울관광재단
디스커버서울패스 홍보 이미지. /이미지=서울관광재단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최근 3개년 동안 패스 제휴 시설에 지급된 누적 수익 환원 규모가 100억 원을 돌파했다는 점이다. 이는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관광 상품이 단순히 판매량 증대에 그치지 않고, 민간 관광 업계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벽히 정착시켰음을 의미한다. 

디스커버서울패스는 서울의 주요 명소 입장권은 물론 기후동행카드 결합을 통한 무제한 교통권, eSIM 데이터, 선불 결제 기능까지 하나로 묶은 ‘올인원(All-in-One)’ 전략을 통해 외래 관광객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발행 10주년을 맞는 2026년을 기점으로 재단은 패스의 정체성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기존의 랜드마크 방문 중심에서 나아가 한강 라면 체험, 코인 노래방, 찜질방 등 한국인의 리얼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제휴 서비스’를 대폭 확충한다. 

이를 통해 외래 관광객들이 ‘서울 사람처럼 즐기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서울의 일상 문화를 글로벌 브랜드화하겠다는 포부다. 

이수택 관광산업본부장은 “디스커버서울패스가 거둔 역대 최고 실적은 서울 관광 업계와 함께 일궈낸 상생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밀착형 콘텐츠를 강화해 민간 업계의 실질적인 수익 창출을 돕는 통합 관광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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