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리뷰] 통장에 30억이 있어도 불안한 이유…‘돈이 당신을 지켜주지 못할 때’
[Book리뷰] 통장에 30억이 있어도 불안한 이유…‘돈이 당신을 지켜주지 못할 때’
  • 김희연 기자
  • 승인 2026.03.24 16: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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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믿어온 부의 정의는 과연 생존을 보장하는가?
기후 위기, AI 발달, 양극화 등 다중위기의 한가운데 놓인 인류
위기 상황에도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살림가(Salimist)’를 제안
전하진 작가의 신간 ./사진=
전하진 작가의 신간 '돈이 당신을 지켜주지 못할 때'./사진=SDX재단

[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만약 오늘 당장 월급이 끊긴다면, 나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우리는 오랫동안 믿어왔다. 돈이 있으면, 적어도 삶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좋은 직장을 얻고, 월급을 모아 저축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 그렇게 쌓인 숫자가 많아질수록 삶은 단단해질 것이라 여겨왔다. 그런데도 마음 한편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이 남는다.

전하진 작가의 신간 ‘돈이 당신을 지켜주지 못할 때’는 바로 그 불안의 정체를 묻는다. 그리고 우리가 의심해 본 적 없는 전제를 뒤집는다. 돈은 과연 우리를 끝까지 지켜줄 수 있는가.

책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어온 것들에서 출발한다. 전기, 물, 통신, 금융 시스템. 평소에는 의식조차 하지 않지만, 이 중 하나만 끊겨도 일상은 쉽게 무너진다. 저자는 모든 시스템이 멈춘다면, 통장 속 수십억 원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묻는다.

기후 위기와 전쟁, 기술 발전이 만든 일자리 변화, 심화되는 양극화까지. 서로 다른 위기들이 동시에 작동하는 ‘다중위기’ 속에서 기존의 ‘머니로직(Money Logic)’은 더 이상 절대적인 해답이 될 수 없다고 진단한다.

대신 저자가 제시하는 것은 ‘살림로직(Salim Logic)’이다. ‘살림’은 ‘살리다’의 명사형으로 단순히 살아가는 기술이 아니라, 나와 공동체를 함께 ‘살리는’ 방식이다. 혼자 잘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남는 구조를 만드는 것에 가깝다.

이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자립이다. 에너지와 식량, 기술을 일정 부분 스스로 확보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외부 시스템에 휘둘리지 않고 삶의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다. 돈이 아닌, 삶을 유지하는 ‘기반’을 갖추는 일이 더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인간상으로 ‘살림가(Salimist)’를 제안한다. 살림가는 단순히 생존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공동체와 자연을 함께 살리는 삶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떤 구조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고, 인생의 진짜 자산이 무엇인지 다시 묻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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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 2026-03-25 09:25:31
돈보다 중요한 생존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책이네요. 저도 전하진 이사장님처럼 멋지게 나이 들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