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선출마 여부 질문에 “주어진 임무 충실”
황교안, 대선출마 여부 질문에 “주어진 임무 충실”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7.02.1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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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출마하면 유일호,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겸 겸 겸”엔 “뜻 전했다”
사진출처=국회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제게 주어진 임무에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모호한 답변으로 즉답을 피했다. 대선 출마를 한다 안 한다는 말은 하지 않은 것이다.

황 국무총리는 10일 국회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 질문에 나선 의원들의 계속된 대선 출마 여부를 묻자 이 같이 말했다.

우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황 권한대행은 “주어진 임무에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송 의원이 이어 “나중에는 출마할 거냐”고 재차 묻자, 황 권한대행은 “제가 맡은 일이 엄중하다”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다른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송 의원이 “대체 왜 출마 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안하시냐”고 말하자, 황 권한대행은 “저는 국정 안정화를 위해 온 공직자들과 함께 전념하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도 “황 총리의 신년 기자회견을 가지고 일부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넘어선 발언이었다고 한거 아느냐”고 말했고, 황 권한대행은 “대체 뭘 가지고 그러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총리 권한을 넘은 적이 없다”고 이 부분에선 정확한 답을 했다.

황 권한대행은 “제가 총리를 1년 이상 하면서 계속 하고 있었고, 공직이 흔들리면 안된다는 부분을 말씀드렸던 것”이라면서 “총리를 하면서 다 해왔던 일”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이 또 “대통령 출마는 어떻게 하실 거냐”고 묻자 “저는 공직자다.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에 무거운 짐을 맡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국정을 가급적 조기에 안정화시켜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을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황 의원은 “국정 안정을 바라신다면, 정말 출마할 생각이 없고, 국정안정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이 부분 답변을 회피하는 것은 출마할 생각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답을 유도했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저는 오로지 국정을 챙기는 일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또 다시 동문서답 형 답변을 이어갔다. 

황 의원이 “때가 되면 (출마 여부를) 말씀하신다고 하셨지 않느냐. 그 때가 언제인가”라면서 “총리가 그만 두면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겸 총리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된다. 황 총리가 이런 시스템 체제 불안 상황을 방치하고 나가는 걸 국민들이 동의하겠나”고 재차 지적했음에도, 황 권한대행은 “제 생각과 뜻을 여러 차례 말씀드렸기 때문에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계속 답변을 피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 역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시냐”고 물었고, 황 권한대행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권한대행으로서 국내외 난제를 극복하고 국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오로지 거기에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이 “출마 의사가 없다고 봐도 되느냐”고 재차 질문하자, 황 권한대행은 “전념하겠다”며 동문서답했다.

안 의원이 이어 “출마 하실거냐 안하실거냐”고 줄기차게 묻자, 황 권한대행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안 의원이 “명료한 답변을 요청드리는 것”이라면서 “오늘 국민들은 황 권한대행의 출마 의사가 있느냐 없느냐를 알고 싶어 한다”고 파고 들자, 황 권한대행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국민들께서는 제게 권한대행으로서 어려운 국정을 풀어가라는 과제를 주셨다”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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