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만들고 손자가 발빼고...삼성그룹 全 계열사 전경련 탈퇴
할아버지가 만들고 손자가 발빼고...삼성그룹 全 계열사 전경련 탈퇴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7.02.11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전국경제연연합회에 가입돼 있던 15개 삼성그룹 계열사들 모두 탈퇴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난 10일 삼성중공업과 에스원이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하며 전경련에 가입했던 15개 계열사 모두 탈퇴원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 지난 6일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이, 7일 삼성SDS와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이, 9일 제일기획과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호텔신라가 탈퇴원을 제출했다.

삼성그룹의 전경련 탈퇴는 지난해 12월 6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경련 지원금(회비)을 납부하지 않고 탈퇴하겠다"고 약속한지 약 2개월만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삼성 15개 계열사가 지원하는 회비 규모는 전경련 전체 회비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33억원 규모다.

전경련은 故 이병철 삼성 설립자가 지난 1961년 설립해 초대 회장을 지낸 경제재건촉진회에서 출발했다.

전경련은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설립을 주도한 미르·K스포츠 재단과 관련, 대기업들의 재단 출연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해체 위기에 몰렸다.

삼성전자의 전경련 탈퇴는 4대 그룹 가운데 LG에 이어 두번째다. 재계에서는 다른 대기업들의 탈퇴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 역시 전경련 탈퇴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시기 등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회원사와 사회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해 자체 쇄신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재 차기 회장 선출을 포함해 주요 안건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