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천 명 코드셰어 성공 경험 바탕으로 화물 운송 공략
- 한식 메뉴와 1900시간 K-콘텐츠 등 맞춤형 서비스
- 세계 3위 인천공항 인프라 결합, 런던 특화 패키지 출시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영국 국적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이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과 런던 히드로 공항을 잇는 매일 직항 노선을 시작한 데 이어,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공식 취항 환영 행사를 열고 한국 시장 진입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이번 취항은 2020년 팬데믹 사태로 기존 영국 국적사가 운항을 중단한 이후 6년 만에 다시 열린 한국과 영국 간의 직접 연결망이다. 버진애틀랜틱의 진입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촉발되었다. 영국 경쟁시장청이 두 대형 항공사의 합병 승인 조건으로 독점 해소를 명시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던 런던 히스로 공항의 주 7회 이착륙 권한이 버진애틀랜틱으로 이관되며 극적으로 성사된 결과물이다.
합병 슬롯으로 직항 재개, 아태 네트워크 확장 초석
이날 현장에는 코닐 코스터 버진애틀랜틱 최고경영자와 데이브 기어 최고상업책임자를 비롯해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 양경수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런던발 첫 도착편인 VS208편을 맞이하는 자리에는 한국관광공사 마스코트인 호종이와 무고미가 동참해 양국 간 연결성 확대를 기념했다.




코닐 코스터 CEO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 문화의 발걸음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취항은 세계 12위 경제 대국이자 여행, 기술, 뷰티 등 다양한 'K-산업'의 본고장인 한국과 영국의 긴밀한 유대 형성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 스카이팀 파트너들과의 원활한 연결성을 약속하며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데이브 기어 CCO는 강력한 화물 운송 역량을 해당 노선의 최대 매력으로 꼽으며 "2013년부터 대한항공과 코드셰어를 통해 2,000명에 달하는 승객이 성공적으로 이용해 온 사례가 있다"며 "새로운 승객들에게 독창적인 기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런던 현지에 거주하며 한국인이 운영하는 매장 20여 곳을 즐겨 찾는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각별한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최근 인천공항은 4단계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연간 1억 6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3위 규모의 글로벌 메가 허브로 도약했다"며 "인천공항의 스마트 인프라가 버진애틀랜틱의 감각적인 서비스와 결합할 때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양경수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 은 "유럽 등 장거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저변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항공 및 여행 업계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2026년 이후에도 영국인 방문객 유치 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하겠다"고 화답했다.
보잉 787 주 7회 투입, 한식과 K-콘텐츠 전면 배치
해당 노선에는 보잉 787-9 기종이 투입되어 매일 1회 여객 및 화물을 수송한다. 이번 노선 신설은 인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적 성장에 대응하는 버진애틀랜틱의 동부 시장 확장 전략에 따라 추진되었다. 지난 3월 29일 첫 취항을 시작으로 한국과 영국을 직항으로 잇는 유일한 영국 국적사로 자리 잡은 버진애틀랜틱은 양국 간의 여행 기회와 경제적 교역의 장을 넓히는 데 주력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한국 문화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서울의 도심부터 부산의 해변 등 한국 전역의 다채로운 환경을 세계와 연결하며 양국 문화 교류를 지원할 계획이다.

버진애틀랜틱은 어퍼 클래스, 프리미엄, 이코노미 등 총 세 등급의 객실을 제공하며, 모든 객실에 기내식과 음료,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최상위 등급인 어퍼 클래스 승객은 보잉 787 기종의 시그니처 공유 공간인 기내 바를 이용할 수 있다.
기내 서비스 전반에는 버진애틀랜틱 특유의 디자인 중심 서비스가 적용되었으며, 한국 시장을 겨냥한 현지화 요소도 다수 포함되었다. 셰프 및 한국 파트너사와의 협업으로 한식 메인 요리를 개발해 시그니처 양식 메뉴와 함께 선보이고, 한국 영화와 TV 프로그램이 포함된 1,900시간 이상의 기내 콘텐츠를 탑재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한국인 승무원을 포함한 전문 인력을 배치해 맞춤형 응대를 제공한다.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는 자격을 갖춘 고객을 대상으로 최근 단장을 마친 클럽하우스 라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라운지에는 웰니스 특화 공간, 프라이빗 워크 포드, 시네마, 소마돔 명상 공간, 귀빈 전용 로열 박스 등 프리미엄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스카이팀 파트너십 강화 및 런던 기획 여행 상품 출시
항공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도 구체화했다. 대한항공과의 제휴를 기반으로 인천을 경유하여 동북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전역의 다양한 노선을 연결한다. 탑승객은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일본의 오사카, 나고야, 도쿄 하네다 및 나리타, 후쿠오카, 오키나와, 홋카이도를 비롯해 호주 시드니와 브리즈번, 뉴질랜드 오클랜드,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다낭, 그리고 홍콩 등 주요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다.


더불어 스카이팀 파트너사인 베트남항공, 중국동방항공, 중화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샤먼항공 이용객에게도 연계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버진애틀랜틱 홀리데이 고객은 서울을 거점으로 일본 교토와 오사카 등을 연계하는 큐레이션 여행 상품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는 엄선된 호텔 숙박과 현지 경험을 결합한 여정으로 구성된다.
한편, 버진애틀랜틱의 자사 여행 브랜드인 버진애틀랜틱 홀리데이는 이번 취항을 연계하여 런던 히드로와 서울을 잇는 여행 패키지를 선보인다. 2026년 5월 출발을 기준으로 성인 2인이 5박 일정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해당 상품은 1인당 최저 1,499파운드부터 책정되었다. 패키지에는 왕복 이코노미 항공권과 세금 및 유류할증료가 발권 시점 기준으로 포함되며, 숙박은 4성급 호텔인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강남의 더블룸(객실 전용)이 제공된다. 다만, 해당 가격 및 조건은 예약 가능 여부와 약관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